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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와 황새의 '페르소나' 박주영-김승대, 2연전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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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와 황새의 '페르소나' 박주영-김승대, 2연전을 부탁해
  • 최영민 기자
  • 승인 2015.07.1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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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항, K리그 클래식 이어 FA컵 8강전까지 시즌 운명 걸린 2연전…공격서 승패 가려질 가능성

[스포츠Q 최영민 기자] 영화에서 감독의 영화세계를 그대로 연기해주는 특정한 배우를 '페르소나'라고 한다. 이런 페르소나가 바로 K리그에도 있다.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은 물론 대한축구협회(FA)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치열한 대결을 펼쳤던 FC서울과 포항이 올 시즌 팀의 운명이 걸린 2연전을 치른다. 현역시절 최고 골잡이로 평가받았던 최용수(44) 서울 감독과 황선홍(46) 포항 감독의 자존심 경쟁이라는 것까지 더해져 '신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두 팀의 맞대결이다.

11일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상암벌 결전에 이어 22일 FA컵 8강전까지 2연전을 치르는 두 팀의 선봉장은 박주영(서울)과 김승대(포항)다.

▲ 서울이 포항과 K리그 클래식에 이어 FA컵 8강전까지 맞대결을 벌인다. 서울의 공격력이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에서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의 활약에 서울 승리가 달려있다. [사진=스포츠Q DB]

박주영은 최용수 감독의 페르소나다. 외국인 공격수를 모두 떠나보낸 상황에서 최용수 감독은 유럽무대에서 갈 길을 잃고 헤맸던 박주영을 불러들였다. 몸상태와 컨디션, 경기력까지 모두 바닥이었지만 최용수 감독은 그를 기다려줬다. 그 결과 박주영은 조금씩 부활의 나래를 펴고 있다.

정조국이 징계로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박주영이 서울의 희망이다. 박주영은 무릎이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8일 성남전에서 시즌 5호골을 넣는 투혼을 발휘했다

또 박주영은 자신의 슛 기회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이타적인 플레이에 신경을 쓴다. 이에 따라 동료 선수들의 기회도 늘어가고 있다. 2006년 3월 19일 원정 이후 무려 9년 만에 포항전에 나서는 박주영의 득점포에 서울이 큰 기대를 거는 이유다.

특히 박주영은 홈경기에서 득점이 저조한 서울의 문제점까지 해결해줘야 한다. 홈 10경기에서 9골에 그치고 있어 한 경기에 한 골도 나오지 않는다. 승리를 위해 득점은 필요한 것이기에 스트라이커 박주영의 발끝에 승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황선홍 감독의 페르소나는 김승대다. 김승대는 포항의 주축 전술인 제로톱의 핵심으로 팀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기 때문에 황선홍 감독의 가장 큰 기대를 받는 선수다.

김승대는 10라운드 대전전 이후 8경기 동안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이미 올 시즌 서울을 상대로 2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끈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 김승대는 상대 수비라인과 동일선상에 있다가 단 한 번의 움직임으로 수비를 허물어뜨리는 움직임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김승대는 팀이 2연패에 빠져 6위까지 떨어진 어려운 상황을 타개해야 하는 에이스다. 김승대가 서울전에서 다시 골문을 열어 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다면 올스타 휴식기를 기분좋게 맞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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