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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전북 동반패배, ACL 16강 진출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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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전북 동반패배, ACL 16강 진출 불투명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4.1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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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홈경기서 웨스턴 시드니에 0-2…전북은 요코하마 원정 1-2 역전패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동반 패배를 당하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자신할 수 없게 됐다.
 
울산은 15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와 2014 AFC 챔피언스리그 H조 5차전에서 0-2로 졌다.
 
4라운드까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던 울산은 2승 1무 2패, 승점 7에 그쳐 3승 2패, 승점 9를 기록한 웨스턴시드니에 H조 선두 자리를 내준 것은 물론이고 귀저우 런허(중국)를 1-0으로 꺾고 역시 3승 2패, 승점 9가 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도 밀려 3위까지 떨어져 16강 진출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그나마 울산에게 다행인 것은 오는 22일 열리는 마지막 경기가 가와사키전이어서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점. 원정이라는 것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가와사키를 꺾기만 하면 16강에 오를 수 있다. 비거거나 지면 탈락한다.
 
울산은 원정에서 3-1로 크게 이겨봤던 웨스턴 시드니를 홈으로 불러들여 16강 진출을 확정지으려 했지만 오히려 탈락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무엇보다도 최근 피로가 쌓여 몸놀림이 부진했던 것이 패배의 원인이었다. 김신욱이 원톱으로 나서고 하피냐와 박용지가 측면 공격을 이끌며 웨스턴 시드니의 골문을 노렸지만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이에 울산은 전반 27분만에 박용지 대신 김선민을 투입해 공격 변화를 노렸고 후반 11분에는 고창현 대신 안진범을 내보내는 초강수를 띄웠지만 오히려 후반 16분 마크 브리지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그대로 머리로 받아넣은 브리지를 채 막지 못했던 것.
 
조민국 감독은 후반 24분 하피냐까지 빼고 정동호를 교체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지만 후반 34분 울산 수비수들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브리지가 잡아 골문 앞으로 연결한 뒤 브랜든 산타랩이 왼발로 마무리, 오히려 추가골을 내주고 말았다.

▲ 전북 현대 한교원(왼쪽)이 1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와 2014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편 전북도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G조 5차전에서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에 1-2로 역전패했다.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과 함께 2승 1무 1패, 승점 7로 조 1, 2위를 나눠 차지하고 있던 전북은 이날 승리할 경우 광저우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전북은 발등 부상을 당한 이동국을 벤치에 앉혀두고 카이오를 전방에 배치하며 요코하마의 수비를 뒤흔들었고 전반 8분만에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카이오가 골문 앞으로 떨어뜨린 것을 한교원이 골로 마무리하며 일찌감치 앞서나갔다.
 
전북은 전반 내내 요코하마를 강하게 압박하며 유리하게 경기를 끌고 갔지만 후반 들어 발이 무거워지고 압박이 느슨해지면서 요코하마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최강희 감독은 압박이 느슨해지자 후반 18분 카이오를 빼고 이동국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지만 오히려 이것이 역전패의 빌미가 됐다.
 
후반 19분 브라질 출신 수비수 두트라의 스로인을 받은 사이토 마나부가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에서 찬 공이 전북의 골망 구석을 흔들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후반 20분에는 수비수 이규로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을 사이토가 잡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만든 뒤 골을 만들어내면서 순식간에 역전당하고 말았다.
 
최강희 감독은 최보경, 한교원 대신 레오나르도와 김신을 교체 투입시켜 추격 의지를 불태웠지만 역전에 성공한 요코하마가 수비를 강화, 골문을 꽁꽁 틀어잠그는 바람에 승점을 추가하는데 실패했다.
 
이날 G조에서는 광저우도 멜버른 빅토리(호주)에 0-2로 완패하면서 네 팀 모두 승점 7을 기록하게 돼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를 놓고 가리게 됐다.

▲ "이럴 수가" 전북 현대 선수들이 1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와 2014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한 뒤 쓸쓸히 그라운드를 걸어나오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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