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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봄 맞이한 뉴욕 소호거리, 뉴요커의 런웨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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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봄 맞이한 뉴욕 소호거리, 뉴요커의 런웨이장?
  • 이상은 뉴욕통신원
  • 승인 2014.04.1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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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상은 통신원] 올 미국 동부의 겨울은 지겨울 만큼 길고 혹독하게 추웠다. 4월이 돼서야 봄을 느낄 수 있어서인지 둘째 주 주말 소호는 화창한 봄을 기다리던 패셔너블한 젊은이들로 가득했다. 특히 멋진 남성들의 봄 패션은 어느 때보다 눈길을 끈다.

프레피 룩에 보트슈즈를 매치한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역시 크롭 스타일로 접어올린 바지다. 면, 마, 청바지의 밑단을 가볍게 발목까지 접어올리고 프레피(캐주얼하고 현대적인 형태의 스타일)해 보이는 보트슈즈나 스니커즈를 착용한 남성들을 주말 브런치를 즐기는 사람들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운동복에서나 자주 보이는 바지의 접단에 겉면과 다른 천을 사용한 커프스 스타일도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런 바지는 유행에 따라서 프린트가 들어있는 것을 선택하면 잠옷을 입고 나온 것처럼 우스꽝스러워 보이지만 잘 매치하면 편안함과 활동성, 패셔너블해 보이는 장점이 있다.

크롭 스타일의 바지를 착용한 모델들

2014 S/S 여성 패션의 트렌드 컬러인 파스텔톤이 옷감을 다양하게 물들이고 있는 와중에 남성복도 다채로운 파스텔톤 색상과 더불어 프린트나 무늬가 들어간 패션이 대세다.

다양한 스타일의 버튼 재킷과 수트

아직은 쌀쌀한 날씨라 가벼운 버튼 재킷으로 패션을 완성한 이들이 많다. 체크무늬나 디자인이 들어간 캐주얼한 재킷과 수트에서는 싱글 버튼보다 더블 버튼이 인기다. 싱글 버튼은 허리나 품이 딱 맞고 살짝 짧은 길이로 입어야 '구식'처럼 보이지 않는다.

슬림한 스타일의 봄버 재킷

버튼 재킷이 부담스러운 이들은 너무 부해 보이지 않는 슬림한 봄버 자켓을 선호한다. 미공군 비행사들이 입는 허리 길이의 짧은 상의에서 응용한 봄버 재킷은 소매 길이가 손목 윗부분 밑까지 내려오지 않도록 입는 게 중요하다. 잘못하면 1970년대에 유행한 빅 봄버 재킷 스타일로 보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블록 무늬 상의는 패션 감각이 없는 사람도 멋쟁이로 만들어 준다.

올해 남성 패션 중 가장 도드라져 보이는 스타일은 큰 블록 무늬 상의다. 스트라이프 또는 대각선, 세로 식으로 나눠서 다른 색상을 입힌 무늬들을 말한다. 이는 패션 감각이 없는 사람조차 스타일리시하게 만들어 준다.

수트에 위크엔드형 가방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최근 스마트 기기인 아이패드, 노트북 등의 발달로 휴대용 전자기기 수납이 용이한 테크 가방의 판매가 활발한데 이제는 운동가방 겸 테크가방을 혼합한 주말 여행자용 가방인 위크엔드형 스타일이 각광받고 있다. 출근길 수트에 위크엔드형 가방이 이제 전혀 낯설지 않게 됐다.

뉴욕은 봄을 느끼기 힘들 정도로 겨울에서 바로 여름으로 넘어가 버리곤 한다. 짧은 봄 패션을 만끽하기 위해 멋쟁이들이 거리를 런웨이로 만들고 있어 4월은 눈을 즐겁게 한다.

nara927@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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