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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차두리, 3개 리그 6개 팀에서 완성한 '저니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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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차두리, 3개 리그 6개 팀에서 완성한 '저니골'
  • 최영민 기자
  • 승인 2015.07.12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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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경기만에 맛본 K리그 데뷔골...포항전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

[스포츠Q 최영민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던 차두리(35·FC 서울)가 K리그에서 세 시즌만에 데뷔골을 맛봤다.

차두리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포항과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 득점을 기록했다.

2013년 최용수 감독의 제의를 받고 서울의 유니폼을 입은 차두리는 K리그에서 세 시즌째를 보내고 있지만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득점을 기록했던 차두리였기에 K리그 데뷔골은 상당히 늦은 감이 있다.

▲ 차두리(오른쪽)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 2015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넣은 뒤 고요한(왼쪽), 박주영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차두리는 아르미니아 빌레펠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마인츠, TuS 코블렌츠, SC 프라이부르크, 셀틱, 포루투나 뒤셀도르프 등 유럽의 7개 팀을 돌아다녔다. 총 19골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골을 넣지 못한 팀은 마인츠와 뒤셀도르르프뿐이었다. 2002~2003 시즌 독일로 진출한 뒤 득점을 올리지 못한 시즌도 2006~2007, 2012~2013 시즌 뿐이었다.

차두리는 공격수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전환한 뒤에도 상대 골키퍼를 당혹하게 만드는 슛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골보다는 폭발적인 오버래핑을 통한 크로스 어시스트도 일품이었다.

그러나 K리그에서는 전혀 골을 넣지 못했다. 2013년 입단한 뒤 K리그 클래식 30경기, 2014년 28경기를 뛰면서 단 한 골 없이 5개의 도움(2013년 3개, 2014년 2개)에 그쳤다. 올 시즌 역시 11경기에서 2도움에 그쳤지만 K리그 데뷔 70경기째에서 기다렸던 첫 골을 터뜨렸다. FC 서울까지 무려 8개의 팀에서 뛰며 6개팀에서 골을 넣는 진기록을 쓰는 순간이었다.

앞으로 FC 서울의 K리그 클래식 경기는 16경기만 남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차두리를 볼 수 있는 것도 16경기뿐이다. 수비력과 폭발적인 돌파력을 갖고 있는 '차미네이터'가 남은 16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 차두리 역대 소속팀별 출전, 골 기록

시즌 소속팀 리그 출전 리그 득점
2002~2003 아르미니아 빌레펠트(독일) 22 1
2003~2004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 31 1
2004~2005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29 8
2005~2006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27 3
2006~2007 마인츠(독일) 12 0
2007~2008 코블렌츠(독일) 28 1
2008~2009 코블렌츠 33 2
2009~2010 프라이부르크(독일) 23 1
2010~2011 셀틱(스코틀랜드) 17 1
2011~2012 셀틱 14 1
2012~2013 뒤셀도르프(독일) 10 0
2013 FC서울 30 0
2014 FC서울 28 0
2015 FC서울 12 1
독일 분데스리가/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K리그 클래식 31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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