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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할에 배신감' 판 페르시, 마음은 떠났고 몸은 벌써 터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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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할에 배신감' 판 페르시, 마음은 떠났고 몸은 벌써 터키에
  • 최영민 기자
  • 승인 2015.07.12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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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보장 허용하지 않은 판 할 감독과 틀어져 이적

[스포츠Q 최영민 기자] 로빈 판 페르시(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페네르바체 이적을 눈앞에 둔 가운데 그가 맨유를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루이스 판 할(63) 감독이 주전을 보장하지 않아 모욕감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언론 미러는 12일(한국시간) “판 페르시가 판 할 감독에 심한 모욕과 배신감을 느껴 맨유를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4-2015 시즌 판 페르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27경기에 출장해 10골 2도움을 기록했다. 두 자릿수 골을 기록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준수한 성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맨유 입단 첫 해인 2012-2013 시즌 26골로 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판 페르시의 경력으로 봤을 땐 턱 없이 저조한 기록이었다.

원인은 판 페르시에게 있었다. 잦은 부상으로 인해 경기장에서 제대로 된 몸 상태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판 할 감독도 판 페르시에 대한 마음이 바뀔 수밖에 없었다. 판 페르시는 주전으로 계속 뛰길 원했지만 판 할 감독은 판 페르시에게 예전만큼 애정을 쏟지 않았다. 판 페르시는 자신과 사이가 원만할 줄 알았던 판 할 감독이 뜻을 받아들여주지 않자 심한 모욕감과 배신감을 느꼈고 이것이 이적을 결정짓는 요소가 된 것이다.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4강까지 이끌었던 판 할 감독과 판 페르시였지만 지금은 이때의 돈독함을 둘 사이에선 찾아볼 수 없다. 새 시즌에 주전 보장을 받지 못한 판 페르시는 터키 페네르바체와 24만 파운드(4억 1920만원)의 주급을 고받으면서 3년 계약을 체결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판 페르시가 현재 맨체스터를 떠나 터키에 머물고 있다”며 곧 페네르바체와의 공식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페네르바체의 아지즈 일디림 회장도 터키 언론 휴리엣을 통해서 "우리는 맨유와 많은 서류를 주고받으며 계약을 성사시켰다"며 "판 페르시의 영입이 확정됐고 또 한 명의 스타 선수가 페네르바체에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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