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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울 원정길 승전보, 포항 16강 진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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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울 원정길 승전보, 포항 16강 진출 확정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4.16 2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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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호주 센트럴코스트 꺾고 조 선두로 뛰어올라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포항과 서울이 나란히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원정에서 승리했다. 포항은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서울은 조 선두로 뛰어오르며 16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포항은 16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E조 5차전에서 전반 23분 이명주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20분 김승대의 추가골로 세레소 오사카(일본)를 2-0으로 꺾었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3승 2무, 승점 11을 기록하며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가 산동 루넝(중국)을 1-0으로 꺾으면서 산동과 부리람, 세레소 오사카가 모두 승점 5가 되면서 포항은 조 1위까지 확정했다.

▲ 포항 고무열(가운데)이 16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E조 5차전에서 세레소 오사카 수비진들의 마크를 뚫고 돌파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과 세레소 오사카는 전반 중반까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포항은 전반 9분 고무열이 세레소 골문을 위협했고 세레소는 21분 요이치로가 강력한 슛을 날렸다.

선제골은 최근 절정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명주의 발에서 나왔다. 이명주는 전반 23분 김재성이 슛한 공이 상대 수비에 막히자 이를 가볍게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기세를 올린 포항은 고무열과 김재성이 연이어 슛을 날리며 세레소 오사카를 괴롭혔다.

선제골을 터뜨린 포항에게 행운도 이어졌다. 전반 41분 세레소의 다쿠미가 위험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수적 우위를 점한 포항은 후반전 들어 김승대와 이명주를 축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결국 포항은 후반 20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16강행 축포를 쏘아올렸다.  김승대는 손준호가 연결해준 패스를 빈 골문으로 차넣었다. 2-0으로 스코어를 벌린 포항은 이후 템포를 조절하며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 이명주(왼쪽)가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E조 5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팀 동료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 서울은 호주 고스퍼드 센트럴코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5차전에서 센트럴 코스트 매리너스(호주)에 1-0으로 이겼다.

귀중한 승점 3을 추가한 서울은 2승 2무 1패, 승점 8을 기록하며 조 선두가 됐다.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과 베이징 궈안(중국)은 2-2로 비겨 센트럴 코스트와 함께 승점 6에 그쳤다. 서울은 오는 23일 베이징과 홈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최소 조 2위 자격으로 16강에 나가게 된다.

서울은 원정경기임에도 초반부터 센트럴 코스트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최전방 공격수 하파엘이 전반 초반부터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는 위협적인 슛을 날렸다. 전반 20분에는 차두리가 오른쪽 측면 돌파 후 때린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센트럴 코스트도 가만있지 않았다. 전반 33분 김승용의 프리킥에 이은 존 허친슨의 헤딩슛이 위협적이었다. 전반 42분에는 브렌트 그리피스가 먼 거리에서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김용대가 선방했다.

▲ FC서울 하파엘(가운데)과 에스쿠데로(오른쪽)가 16일 호주 고스퍼드 센트럴코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AFC 챔피언스리그 F조 5차전에서 공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은 후반전 들어 결정적인 기회를 두 차례 맞이했으나 모두 골사냥에 실패했다. 후반 17분 에스쿠데로는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맞았지만 선방에 막혔다. 23분에도 고요한이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지만 골문을 가르지 못했다.

여러 차례 위협적인 슛에도 골문을 열지 못하며 0-0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자책골로 갈렸다. 후반 추가시간 김진규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올린 프리킥을 걷어내려던 허친슨이 자기 골문으로 공을 넣고 말았다. 서울의 한 골차 승리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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