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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 우승, 21세 전인지의 '한미일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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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 우승, 21세 전인지의 '한미일 정복'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7.13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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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4타 줄이며 양희영에 1타차 대역전극…박인비까지 한국 선수 3명 1~3위 점령

[스포츠Q 박상현 기자] 21세 전인지(하이트진로)가 처음으로 미국 무대를 정복하며 한 시즌에 한국과 미국, 일본투어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또 한국 선수 3명이 1, 2, 3위를 차지하면서 US여자오픈을 다시 한번 '한국 축제'로 만들었다.

전인지는 13일 미국 펜실베이지아주 랭카스터의 랭카스터 컨트리클럽(파70, 6483야드)에서 열린 2015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총상금 450만 달러, 우승상금 81만 달러) 마지막날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이날 1타를 잃은 양희영(26·KB금융그룹)을 한 타차로 제치고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의 여왕이 됐다. 전인지의 US여자오픈 우승은 자신의 LPGA 첫 승이기도 하다.

전인지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랭킹 5위 안에 들어있는 선수 자격으로 US여자오픈에 출전권을 따내 정상까지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전인지는 1998년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를 시작으로 2005년 김주연(34), 2008년과 2013년 박인비(27·KB금융그룹), 2009년 지은희(29·한화골프단), 2011년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 2012년 최나연(28·SK텔레콤)에 이어 US여자오픈을 정복한 7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이와 함께 올 시즌 치러진 17개 대회에서 따낸 한국 선수의 승수는 10승으로 늘어났다. 한국계 선수까지 합하면 승수는 13승이 된다.

전인지는 US여자오픈 우승으로 올시즌 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에스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우승과 일본프로여자골프(JLPGA)투어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 우승을 포함, 한미일 3개국 투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썼다.

또한 한미일 3개국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는 진기록도 세웠다. 2013년 KLPGA 투어 데뷔 첫해 내셔널타이틀 한국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거뒀다. 그리고 지난 5월 JLPGA투어 메이저대회 살롱파스컵에 이어 최고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US여자오픈에 처음 출전하자마 우승컵까지 품었다. 한미일 여자골프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한 한국선수는 전인지 이전에 장정뿐이었다

이번 대회 내내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던 전인지는 마지막 4라운드에서 7개의 버디를 몰아치며 양희영에 대역전극을 이뤘다.

1, 3, 7번홀 버디로 3타를 줄인 전인지는 8, 10번홀 보기로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12번홀에 이어 15~17번홀 연속 버디로 우승에 가깝게 다가섰다. 전인지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긴 했지만 양희영에 1타 앞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3라운드까지 전인지에 4타 앞서 선두를 달리던 양희영은 뒷걸음질의 연속이었다. 전반 9개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2개씩 기록했던 양희영은 11, 14, 15번홀 보기로 3타를 잃었다.

16번홀 이글과 17번홀 버디로 다시 만회하는 듯 했지만 18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전인지에 아쉽게 1타차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2개 대회 연속 메이저퀸을 노리던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다소 들쭉날쭉했지만 3타를 줄였다. 전반 9개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2개씩 기록한 박인비는 10, 13, 16, 18번홀 버디와 17번홀 보기로 3타를 줄이는데 성공, 최종합게 5언더파 275타로 3위에 올랐다.

유소연이 재미교포 제인 박(27)과 함께 3언더파 277타로 공동 5위에 올라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미셸 위(26·미국, 한국명 위성미)와 리디아 고(18·뉴질랜드, 한국명 고보경)은 각각 2언더파 278타와 1언더파 279타로 단독 11위와 공동 12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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