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8:29 (토)
'최강희류'-'슈틸리케류' 충돌, 2015올스타전은 '올인'매치다
상태바
'최강희류'-'슈틸리케류' 충돌, 2015올스타전은 '올인'매치다
  • 최영민 기자
  • 승인 2015.07.16 1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골잡이 득실한 '팀 최강희' 닥공 승부수…'팀 슈틸리케'는 대표팀 연장선, 전원 공격·수비

[안산=스포츠Q 최영민 기자] 올스타전이라고 해서 다를 것은 없다. 최강희(56) 감독과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의 축구 철학과 색깔은 그대로 이어간다.

17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팀 최강희 vs 팀 슈틸리케'는 승패와 상관없는 여태까지 올스타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진행될 전망이다. 최강희 감독과 슈틸리케 감독 모두 진지하게 경기를 치러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강희 감독과 슈틸리케 감독은 16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각가 자신의 색깔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승리까지 따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 [안산=스포츠Q 최대성 기자] 차두리(왼쪽부터)와 최강희 감독, 울리 슈틸리케 감독, 염기훈이 16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가진 K리그 올스타전 기자회견 직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올스타전이라고 다를 것 있나, 평소 전술 그대로

최강희 감독의 색깔은 역시 '닥공'이었다. 실제로 팀 최강희에는 현재 K리그 클래식에서 뛰고 있는 선수 가운데 8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동국(전북 현대)과 K리그 챌린지에서 16골로 역시 1위인 주민규(서울 이랜드)가 포진해 있다. 1부와 2부의 득점 선두가 투톱으로 나설 수 있다. 또 7골로 뛰어난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는 손준호(포항) 등 골잡이가 다수 포진돼 있다.

최 감독은 "생각했던 것보다 슈틸리케 감독이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는 것 같다"며 "우리 팀에는 뛰어난 공격수들이 많다. 골을 많이 넣고 반드시 이기겠다"고 선전포고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전술과 같은 토탈사커를 내걸었다. 전원 공격과 전원 수비로 상대팀을 괴롭히겠다는 것이 슈틸리케 감독의 구상이다.

팀 슈틸리케에도 이정협(상주 상무), 황의조(성남FC), 김신욱(울산 현대) 등 뛰어난 공격수들이 있다. 김신욱과 황의조 역시 이동국과 같은 8골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주세종(부산)과 고요한(FC 서울), 조수철(인천) 등 공수 능력을 겸비한 선수들도 적지 않다. 많이 뛰는 축구를 구사하며 닥공을 압박하겠다는 것이 슈틸리케 감독의 구상이다.

그동안 올스타전은 승패 결과보다는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어울리고 즐기는 자리였지만 이번에는 두 감독 모두 경기력으로 승패를 가르겠다는 의지가 강렬하다. 그래도 그 안에서 나름 팬들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주기 위한 두 사령탑의 작전도 숨겨져 있다.

▲ [안산=스포츠Q 최대성 기자] 최강희 감독이 16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가진 K리그 올스타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골 넣겠다는 차두리와 잘 준비하겠다는 염기훈

양팀의 주장도 감독의 전술대로 움직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팀 최강희의 주장 차두리(FC 서울)는 수비수지만 골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고 팀 슈틸리케에서 주장 완장을 차게 될 염기훈(수원 삼성) 역시 토탈 사커를 보여줄 수 있는 착실한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차두리는 "슈틸리케 감독님이 아무리 준비를 많이 하셔도 최강희 감독님의 닥공 전술을 운동장에서 그대로 보이면 문제없이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득점은 지난 포항과 경기에서 한 번 해봤다. 흡혈귀가 피맛을 봤듯 골맛을 봤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골을 꼭 넣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염기훈은 "(차)두리 형의 마지막 올스타전인데 패배의 기억을 안겨드리겠다"며 "하루 모여서 훈련하는 것이지만 잘 준비해서 많은 골을 넣겠다. 골 세리머니로 많은 즐거움을 드리겠다"고 맞불을 놨다. 특히 염기훈은 "선수들이 최근 언론 보도를 보면서 동기부여가 알아서 될 것 같다"고 말해 대표팀 승선과 올스타전이 연관이 있음을 내비쳤다.

17일 열리는 두 감독의 지략 대결과 선수들의 필승의 의지가 승패 결과와 함께 얼마나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 [안산=스포츠Q 최대성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16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가진 K리그 올스타전 기자회견에서 올스타전에서 보여줄 전술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