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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야구' 사라지는 두산, 김태형 감독은 어떻게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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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야구' 사라지는 두산, 김태형 감독은 어떻게 보나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7.16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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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 정수빈이 많이 뛰어줘야 한다"

[잠실=스포츠Q 김지법 기자] 김태형 두산 감독이 팀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았던 도루가 줄어드는 현상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16일 잠실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케이티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도루를 무리하게 시키지 않는다. 개수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무리해서 1점을 뽑는 것보다 중심 타자에 기회를 연결해 좀 더 많은 득점을 노리고 있다. 일부러 도루를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며 "주자 1,3루 상황에서는 오히려 도루하지 않는 것이 타자가 넓어진 1, 2루 사이를 노리기 쉽다"고 설명했다.

▲ 김태형 두산 감독이 16일 케이티와 경기를 앞두고 "무리하게 도루를 해서 1점을 올리는 것보다 중심 타자에 기회를 연결해 좀 더 많은 득점을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Q DB]

올 시즌 두산은 69개 도루로 전체 5위에 머물렀다. 성공률은 69%로 6위에 그쳤다. 2013년 전체 1위를 달리는 등 발야구로 대변되던 두산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오재원이 도루 19개를 기록하고 있지만 정수빈과 민병헌은 각각 9개, 5개로 저조하다.

김태형 감독은 "줄어든 이유 중에 뒷문 불안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두산의 불펜진은 흔들리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5.68로 전체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렇기 때문에 도루보다는 대량 득점이 필요하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그래도 아예 안 뛰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이 모두 사인이 나면 적극적으로 뛴다는 마음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현재 몸이 별로 안 좋은 상황이지만 민병헌과 정수빈이 더 많이 뛰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슬두'로 대변되는 두산의 도루 개수는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후반기 발 빠른 민병헌과 정수빈의 발야구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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