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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차두리-염기훈 '주장의 품격'도 스페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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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차두리-염기훈 '주장의 품격'도 스페셜하다?
  • 최영민 기자
  • 승인 2015.07.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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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최강희'와 '팀 슈틸리케'의 주장으로 불꽃 접전 예고…양보없는 올스타전 다짐

[안산=스포츠Q 최영민 기자] 차두리(35·FC 서울)과 염기훈(32·수원 삼성)의 올 시즌 만남이 참 얄궂다. 서울과 수원이라는 라이벌 팀의 주장으로 이제는 올스타전에서도 각각 주장으로 만나 격돌하기 때문이다.

'팀 최강희'와 '팀 슈틸리케'의 주장을 맡은 차두리와 염기훈은 16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가진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기자회견에서 양보없는 입담 대결과 함께 17일 경기에서 멋진 경쟁을 예고했다.

두 선수는 기자회견에서 신경전으로 서로를 견제헀다. 차두리가 먼저 "마지막 올스타전이기 때문에 울리 슈틸리케 감독님이 아무리 열심히 준비하셔도 최강희 감독님의 전술을 운동장에서 잘 펼쳐 보이면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포문을 열자 염기훈도 "(차)두리형의 마지막 올스타전을 패배의 기억으로 남게 해주겠다”고 맞받아쳤다.

▲ [안산=스포츠Q 최대성 기자] 차두리가 16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차두리와 염기훈은 각 팀의 주장으로서 동료들의 자신감까지 함께 끌어올리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차두리는 "내일은 올스타전 경기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축구를 즐겼으면 좋겠다. 진지함도 좋지만 운동장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기술을 맘껏 보여주길 바란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대표팀과 크게 다르지 않은 '팀 슈틸리케'의 주장을 맡은 염기훈은 "선수들은 자신들에 대한 기사가 매스컴에 나오는 것을 보면 저절로 자신감이 생긴다"며 "기자 분들이 선수들의 자신감을 높여 달라"고 기자들에게 기사를 잘 써줄 것을 당부(?)했다.

두 선수는 또 올스타전에서 서로를 상대로 뚫고 막아야 하는 관계다. 염기훈은 왼쪽 측면 공격수를 맡고 차두리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를 맡기 때문에 경기 도중 계속 맞부딪혀야 한다. 게다가 차두리는 득점에 대한 욕심까지 부리고 있어 염기훈이 왼쪽 측면 수비와 함께 막아내야 한다. 염기훈의 공격력을 차두리가 막아야 함은 물론이다.

슈퍼매치에 이어 올스타전까지 주장으로서 맞대결을 벌이는 두 선수가 '주장의 품격'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안산=스포츠Q 최대성 기자] 염기훈이 16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기자회견에서 경기를 맞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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