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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리그 올스타전] '밀당' 공수표, 하지만 슈틸리케는 두명을 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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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리그 올스타전] '밀당' 공수표, 하지만 슈틸리케는 두명을 주시했다
  • 최영민 기자
  • 승인 2015.07.17 2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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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 보여달라 주문…주민규·김호남 의욕적"

[안산=스포츠Q 최영민 기자] 분명 전날까지만 해도 선수들의 동기 부여에 도움이 되도록 대표팀 얘기를 많이 써달라고 취재진에게 부탁했던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밀당'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에게 2015 프로축구(K리그) 올스타전은 대표팀과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17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팀 선수를 뽑는 것과 올스타전은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밝혔다. 오는 20일 발표할 동아시안컵 최종 엔트리는 이미 정해졌다는 의미로도 들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언론에서 경기 전부터 동아시안컵 예비명단과 관련한 보도를 많이 쏟아냈다"며 "하지만 선수들에게 대표팀 발탁 여부와 상관없이 올스타전에서 자신이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것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 [안산=스포츠Q 최대성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17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에서 선수들의 경기를 팔짱을 끼고 지켜보고 있다.

경기 전날 선수단 소집부터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으로 임해 마치 A매치를 준비하는 대표팀 감독처럼 보였던 것과 180도 달라진 모습이었다.

이는 팀 슈틸리케의 주장을 맡은 염기훈(수원 삼성)의 말에서도 잘 드러난다. 염기훈은 "훈련을 할 때도 대표팀과는 아무런 상관없다고 생각했다"며 "대표팀 얘기가 나오긴 했지만 이미 그런 것과 상관없이 올스타전 자체를 즐겼다"고 말했다.

실제로 슈틸리케 감독은 올스타전 자체를 즐겼다. 전반 10분 염기훈의 첫 골이 나왔을 때는 골프 티샷 세리머니로 관중들을 웃겼고 후반에 팀 최강희 소속의 김호남(광주FC)이 골을 넣은 뒤 자신에게 달려오자 쿨하게 하이파이브를 받아줬다.

그래도 슈틸리케 감독이 유심히 지켜본 선수는 있었다. 바로 김호남과 주민규(서울 이랜드)였다. 두 선수 모두 팀 최강희 소속으로 후반에 한 골씩 넣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두 선수가 투입됐을 때 다른 선수들보다 많은 의욕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했다"며 "생각대로 열심히 뛰었고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출전시간은 짧았지만 잘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슈틸리케 감독이 두 선수에도 눈길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또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장을 메워주신 관중들과 선수들에 감사하다. 2만5000여명의 관중이 왔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며 "경기력 면에서는 전반전이 후반전 보다 조금 더 나았다. 다른 해에 비해 수비적으로 진지하게 경기를 해준 결과 6골 밖에 나지 않았던 것 같다"고 경기력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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