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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사이다 용의자 체포,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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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사이다 용의자 체포,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5.07.18 0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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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주희 기자] 그 마을에선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여든 셋의 나이라면 인생의 황혼기다. 그 나이쯤 되면 인생사에 초연하고 달관했을 나이다. 한데 요즘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농약 농약 사건에서 83세의 할머니가 용의자로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시선을 잡고 있다.

정말 그 할머니가 농약 사이다를 지인들에게 먹여 해를 입히려고 한 것일까? 이 사건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농약사이다 용의자가 체포됐다. 경북 상주 마을회관에서 발생한 독극물 음료수 음독 사건을 수사 중인 상주경찰서는 17일 유력한 용의자로 83세 할머니의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은 농약사이다 용의자가 같은 마을에 사는 이웃 할머니라고 전했다. 그러나 할머니는 현재까지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를 상대로 혐의내용을 확인하는 한편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사건 경위를 밝히기로 했다. 앞서 금계리 주민 6명은 지난 14일 오후 3시 43분께 마을회관에서 사이다병에 든 음료수를 나눠 마신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 가운데 정모(86·여)씨가 15일 숨졌다. 신모(65)씨는 의식을 되찾았으나 나머지 4명은 여전히 중태다. <사진=KBS 2TV 방송캡처>

 

용의자로 체포된 할머니의 연세도 그렇고 농약 사이다로  해를 입히려는 대상도 그렇다. 대개의 시골 마을에서 그 나이쯤 되도록 살다보면 이웃사촌지간이다. 이웃집에 숟가락이 몇 벌 있는지 알 정도로 막역하게 지낸다는 이야기다. 한데 오랜 세월 한 마을에서 동고동락했던 이웃들를 농약 사이다로 모조리 해를 가하려고 했다니 이 또한 고개를 갸웃 거리게 한다.

만약 농약 사이다 사고가 그 할머니가 저지른 짓이었다면 그 이유 또한 궁금하기 짝이 없다.

요즘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노인 따돌림 문제로 인한 것은 아니었는지 또는 오랜 갈등과 원한으로 인한 것은 아니었는지 밝혀져야 할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어쨌든 농약 사이다 사건의 용의자로 할머니가 체포됐다는 사실은 그 어느 나라보다 이웃 간의 정이 두터운 우리 사회, 그것도 공동체 문화가 활성화된 시골 마을에서 일어나 충격을 더한다. 그리고 사이다 농약 사건이 그 할머니가 저지른 것이라면 대중들의 충격은 더 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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