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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헤아 안보낸다' 맨유 급선회, 448억 잃어도 라모스 와도 잔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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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헤아 안보낸다' 맨유 급선회, 448억 잃어도 라모스 와도 잔류
  • 최영민 기자
  • 승인 2015.07.1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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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골키퍼 발데스 이적 가능성 있어 이적 시키면 큰 부담 안을 가능성 높아

[스포츠Q 최영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비드 데 헤아(25)를 다음 시즌 FA(자유계약선수)가 될 때까지 팀에 잔류시키기로 방침을 정했다.

영국 언론 BBC는 18일(한국시간) “맨유가 세르히오 라모스(29)를 데려오더라도 데 헤아를 레알 마드리드로 보내진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맨유에겐 절박한 선택이었다. 서브 골키퍼인 빅토르 발데스(33)가 루이스 판 할(63) 감독과 사이가 틀어지면서 현재 맨유의 미국 투어에도 동참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데 헤아마저 잃게 되면 골키퍼를 긴급히 수혈해야 하는 긴급사태가 벌어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위험 부담이 상당히 크다.

따라서 맨유는 데 헤아를 계약 종료시기인 내년 6월까지 붙잡아 두면서 FA가 됐을 때 보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BBC는 "맨유가 데 헤아를 FA가 될 때까지 잡아두게 되면 2500만 파운드(448억 원)의 금전적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이른바 ‘스왑 딜’ 방식으로 라모스와 데 헤아의 거래를 추진하던 것은 어떻게 될까. 자연히 무산된다. 라모스가 맨유로 오게 될 가능성도 그만큼 적어진다. 맨유가 레알이 만족할 만한 정도의 이적료를 제시하면 모르겠지만 레알 마드리드 역시 라모스를 중앙수비의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계획이고 레알이 원하던 데 헤아가 오지 않는 상황에서 굳이 라모스를 보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케르 카시야스(34)가 떠나 골키퍼 포지션 보강이 시급한 레알은 데 헤아의 영입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17일 키코 카시야(28)를 에스파뇰에서 데려와 한숨을 돌렸다. 이전만큼 절박한 단계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여기에 케일러 나바스(29)도 건재해 레알의 골문은 맨유 만큼 급박하진 않다.

복잡하게 전개되는 듯 보였던 데 헤아와 라모스를 두고 벌어진 ‘밀당’도 끝을 향해 가는 듯 보인다. 데 헤아와 라모스가 이번 이적시장에서 모두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 이적시장이 닫히는 오는 9월 1일까지 두 사람의 거취가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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