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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모예스 경질...긱스 임시 지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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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모예스 경질...긱스 임시 지휘봉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4.22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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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봉 잡은지 9개월만에 해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데이빗 모예스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시즌 직전 6년 계약을 맺었던 모예스 감독에 대한 신뢰는 채 1년을 가지 못했다.

맨유는 2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예스 감독이 팀을 떠나게 됐으며 그동안 일해온 것에 대해 감사를 보낸다고 짧게 말하며 해임을 발표했다.

맨유는 차기 감독이 선임되기 전까지 플레잉코치인 '전설' 라이언 긱스(41)가 임시 감독직을 맡게 된다고 발표했다. 맨유 역사상 최장기간 감독직을 수행한 퍼거슨 감독이 아직까지 맨유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만큼 애제자인 긱스가 남은 시즌 팀을 잘 수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 나온 결정으로 보인다.

이로써 모예스 감독은 지난해 7월 6일 맨유의 사령탑으로 취임한 후 불과 9개월만에 지휘봉을 놓게 됐다. 역대 맨유 감독 사상 최단기간 재임이다.

물론 1926년 10월부터 1927년 4월까지 팀을 맡았던 랄 힐디치가 있긴 하지만 그는 선수 겸 감독 신분이었다. 전문 지도자로서는 모예스 감독이 최단기간 신기록이라는 불명예를 쓴 셈이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2일 데이빗 모예스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사진은 지난달 런던 업튼 파크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모예스 감독. [사진=AP/뉴시스]

모예스 감독도 지도자 생활의 큰 흠을 남겼다다.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에버튼을 맡았던 것과 비교한다면 자신에게도 무엇 하나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최악의 시즌이 되고 말았다.

모예스 감독에 대한 경질설은 최근 들어 급격하게 부각됐다. 그동안은 소문 정도나 위기설을 뒷받침하는 정도였지만 지난 21일 에버튼과 경기에서 0-2로 진 뒤 영국 언론으로부터 일제히 경질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에버튼전 패배 직후 거의 모든 일간지에서 보도했다는 점은 이 경기가 사실상 모예스 감독의 마지막 기회였다는 점을 시사한다.

올시즌 맨유는 그야말로 처참한 성적을 남겼다. 통산 20회 우승이라는 업적은 사라지고 최악의 시즌을 맞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우승은 일찌감치 실패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강에서 떨어졌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에버튼전 패배로 4위 아스날과 승점차가 13로 벌어지면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나서지 못하게 됐다.

현재 4경기를 남겨둔 맨유는 승점이 57밖에 되지 않아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승점 69에 불과, 승점 70의 아스날을 넘어서지 못한다.

맨유가 기댈 것은 결국 유로파리그지만 이마저도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 유로파리그 출전에 턱걸이할 수 있는 6위 토트넘 핫스퍼와 승점차도 6이나 된다. 유로파리그도 나서지 못한다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맨유의 재정에 큰 타격이 올 수도 있다. 결국 맨유로서는 재정을 아끼기 위해 일부 선수들을 정리하면서 리빌딩을 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긴 셈이다.

맨유는 구단 홈페이지에서 차기 감독이 누가 될지 아니면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을지에 대해 알리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선수로 뛰고 있는 라이언 긱스가 감독 대행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위르겐 클롭 감독과 올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그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1위로 이끌고 있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역시 리게 앙 우승을 앞둔 파리 생제르맹의 로랑 블랑 감독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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