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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 건 첼시, 체흐·테리와 바꾼 원정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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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 건 첼시, 체흐·테리와 바꾼 원정 무승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4.23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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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수비 치중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 무력화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첼시가 주력 선수들을 부상으로 잃은 가운데 빗장수비로 집중력을 유지하며 원정에서 무승부를 수확했다.

첼시는 23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득점없이 비겼다. 부상으로 나간 골키퍼 페트르 체흐와 중앙 수비수 존 테리와 바꾼 귀중한 무승부였다.

첼시는 전반 15분 주전 골키퍼 체흐가 공중볼 처리 과정에서 떨어지며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직접 교체 사인을 낼 정도의 심각한 부상이었다. 후반 27분에는 테리가 다쳤다. 테리는 코너킥 상황에서 다비드 루이스의 발을 밟으며 발목이 뒤틀려버렸다.

수비진의 정신적 지주 2명을 잃었음에도 경기 내내 빗장을 걸어잠근 첼시는 끝내 골을 내주지 않고 원정 무승부라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득점을 하기보다는 실점을 하지 않겠다는 무리뉴 감독의 전략은 제대로 먹혀들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창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위 첼시의 방패가 맞섰다. 첼시의 무리뉴 감독은 수비적인 전술을 들고 나와 아틀레티코의 거센 공격을 모두 무력화시켰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초반부터 압도적인 점유율로 첼시 골문을 두드렸다. 디에구와 디에구 코스타를 앞세워 첼시의 골문을 두드렸다. 첼시는 강력한 수비로 아틀레티코의 창을 무디게 만들었다.

아틀레티코는 오른쪽 날개 라울 가르시아의 돌파와 디에구의 중거리슛 등으로 계속해서 골을 노렸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작정하고 뒤로 물러선 첼시의 수비벽은 높았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두 팀은 후반에도 비슷한 경기 양상을 이어갔다.

아틀레티코는 아르다 투란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꽤했다. 홈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아틀레티코는 후반 30분 가비가 위협적인 프리킥을 날렸으나 소득이 없었다. 35분에는 투란이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40분에는 가르시아가 문전의 혼전 상황에서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첼시는 전반 체흐에 이어 후반 테리마저 잃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잔뜩 웅크리고 있던 첼시는 후반 43분 다비드 루이스가 프리킥을 얻어 골을 시도해봤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아틀레티코는 추가 시간에도 디에구 코스타가 노마크 헤딩을 시도해봤지만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첼시는 안방에서 벌어지는 2차전이 유리해졌지만 체흐와 테리의 부상 정도에 따라 1차전 원정 무승부는 그 득실이 바뀔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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