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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인터뷰] '여성 스포츠인' 허순이, 체육인·여성들의 꿈에 동기를 부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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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인터뷰] '여성 스포츠인' 허순이, 체육인·여성들의 꿈에 동기를 부여하다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4.23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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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순이 보장자산전문가 “인생은 즐거운 놀이터, 재밌게 살자”

[300자 Tip!] 세 아이의 엄마로서 인테리어 사업을 경영해온 대표적인 워킹맘 1세대인 허순이 씨는 인생을 즐거운 놀이터로 표현하며 어떠한 일에든 당당히 맞서고 있다. 특히 자신의 인생을 엮어 여성들의 지침서가 될 만한 책을 출간해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학창시절 테니스 선수로 시작해 CEO를 넘어 인생을 설계하는 보장자산전문가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허순이 씨의 이야기를 담았다.

[스포츠Q 글 신석주·사진 최대성 기자] 일하는 여성이 더 아름답다. 허순이 씨(54)는 테니스 선수로 활약하다 한 기업의 CEO를 넘어 인생을 설계하는 보장자산전문가로 역동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신여성의 대표주자다.

허 씨는 특히 최근 ‘남편만 믿고 살기엔 여자의 인생은 짧다’라는 책을 발간하며 여성들의 고민해결에 나섰다. 지난 18일 근무처인 ACE생명에서 그를 만났다. 단아한 옷차림과 상냥한 미소 사이로 삶의 철학이 묻어나는 한마디 한마디에서는 남다른 연륜이 묻어났다.

1시간 넘게 진행된 인터뷰에서 허순이 씨는 새로 출간한 책에 대한 내용부터 스포츠를 시작한 이유, 앞으로의 꿈, 체육계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 '남편만 믿고 살기엔 여자의 인생은 짧다' 허순이 씨는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가정생활에서 겪는 갖가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을 출간했다.

◆ 파란만장한 인생, 책으로 담아내다

허순이 씨(54)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그는 우연한 계기를 통해 체육계에 발을 들였다. “중학교 때 다니던 학교가 전국 특별활동 시범학교로 선정돼 반에서 1~10등 학생에게 의무적으로 운동을 가르치게 했다. 당시 체육 선생님들은 신체적으로 남달랐던 나를 어떻게든 운동을 시키려고 했는데 테니스가 재미있어 시작하게 됐다. 중학교 때 소년체전에 나가서 좋은 성적도 거두는 등 나름대로 잘 나가던 선수였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육남매 중 맏이였던 그는 집안 형편과 반대로 운동선수의 꿈을 접고 평범한 학생이 됐다. 이화여대 체육과에 입학한 뒤 대학교 2학년 때 바로 결혼했다. 그후 3남매의 엄마로 살며 동시에 인테리어 사업도 경영해온 대표적인 워킹맘 1세대다.

특히 사업에 ‘사’자도 모르던 그는 종로지물 대표를 지냈고 (주)디자인 앤 데코 대표까지 역임하는 등 사업가로서도 성공가도를 달리다가 사업을 정리하고 미국 유학을 떠났다. 거기서 뉴욕라이프에서 근무하다 지금은 ACE생명 이사로 일하고 있다.

‘허순이’는 ‘자유인’이다. 30여년동안 결혼생활과 엄마로서의 세월을 청산(?)하고 지금은 당당히 자유인으로 오랜 꿈들을 하나둘씩 일궈가며 인생의 참맛을 즐기고 있다.

그에게 책은 삶의 또다른 목표이자 이루고 싶은 어릴적 꿈이었다. “책을 써야겠다는 목표가 생긴 것은 초등학교 3학년 때였다. 우연히 ‘정상에서 만납시다’라는 책을 보게 됐는데 너무 큰 감명을 받아 ‘내가 살면서 꼭 책 한 권을 써야지’라는 꿈을 마음속에 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 꿈을 이루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허 씨는 “아이를 기르고 사업을 하면서 책에 대해 까맣게 잊고 있었다. 가족에게 자유인이라고 선언한 후 이 회사에 들어왔다. 열심히 일을 하기 위해 자동차를 구입하려고 벤츠 매장에 들어갔는데 딜러가 차를 한 대 추천해주면서 ‘제가 쓴 책입니다’라며 책 한 권을 건네줬다. 그 순간 그 딜러가 달라보였다”면서, “평범했던 세일즈맨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좋게 들릴 정도로 그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졌다. 잊고 있던 어릴적 꿈이 생각나 곧바로 책 쓰기에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 허순이 씨는 인터뷰 내내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와 유쾌한 웃음소리, 당당한 표정으로 행복한 엔도르핀을 전달했다.

글이라고는 전혀 써 본적이 없던 그는 무엇을 쓸까 고민하다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는, 나의 이야기를 하자”고 결심하고 지인들의 도움을 받으며 4년 동안 꾸준히 글을 써 한 권의 책을 완성했다.

그는 삶의 경험이 다양한 만큼 여성들이 고민하는 내용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여성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가정생활에서 겪는 갖가지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남편만 믿고 살기엔 여자의 인생은 짧다’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 인생은 언제나 새로운 도전이자 즐거운 놀이터

"항상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이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허순이 씨는 “난 어렵다는 생각을 거의 하지 않는다. 모든 일을 하다보면 어려움이 왜 없겠는가. 하지만 그 일을 하다보면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고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인생은 ‘즐거운 놀이’라고 생각하고 즐거운 놀이를 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드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일단 부딪혀 보자는 편이다. 그리고 빨리 가려고 서두르지 않는다. 무조건 최선을 다해 하다 보면 잘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이 생기기 마련이다. 절대 피하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평소 힘든 일이 생길 때면 셰익스피어의 ‘고통을 받았을 때 우는 것은 3류이고 참으면 2류, 즐기면 1류’라는 문구를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곤 한다.

모든 일은 재미있어야 하고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지만 자기 자신에게 만큼은 누구보다 철저하다. 그는 요즘도 회사에 가장 먼저 출근해 문을 열고 있다.

그는 “4년 전 이 일을 시작할 때 능력이 출중한 것도 아니고 젊은 것도 아니었다.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잘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렇다면 ‘남들보다 먼저 출근하자’고 생각했다. 이것은 내가 노력하면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실천했고 지금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내적 철저함은 출근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이어진다. 약속 시간보다 항상 맨먼저 도착하려하고 외모와 차림새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골프 라운드 때 있었던 일화를 하나 들려줬다. “나는 보통 라운드를 돌러 가면 늦어도 티오프 1시간 이전에 골프장에 도착하는 편이다. 한 번은 길을 잘못 들어 한참을 돌아서 골프장에 도착했는데도 남들보다 일찍 도착했다. ‘미리 출발한 사람은 절대 늦지 않는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 체육인이여, 스스로 명품이 되라

요즘 학생선수의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고민이 커져가고 사회적으로도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허순이 씨는 학생선수들에게 “자신만의 경쟁력을 만들어라”고 조언했다.

중학생 시절 잠깐이지만 테니스 선수로 활동했던 때가 자랑스럽다는 그는 평소 체육인이라는 강한 자부심을 갖고 산다. 그는 “학생선수들이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고민하는 것은 현재 자신이 하는 운동에서 큰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어 불안하기 때문이다. 옛말에 수신제가(修身齊家)라고 했다. 내가 편안하면 모든 것이 편안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품은 요란하지 않다. 가만히 있어도 빛이 난다. 허순이 씨는 “자신을 명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라”고 강조한다. “우선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자기개발서든 소설이든 책을 가까이하면 인생의 풍부한 경험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허순이 씨는 학생선수들에게 “운동만 잘해서는 경쟁력이 없다. 자신을 포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많이 읽어라"고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허순이 씨는 체육인들은 의리가 있고 어떤 일에 도전하면 꾸준히 노력하고 또 잘 하기 때문에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이어나갔다.

“운동만 잘해서는 경쟁력이 없다. 자신을 포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복장을 잘 갖춰 입으라고 말하고 싶다. 운동한다고 트레이닝복만 입는 것은 오히려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옷은 잘 하는 것을 더 잘하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프로골퍼들의 스윙 능력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어떻게 갖춰 입느냐에 따라 그 선수의 능력이 달라 보이는 것처럼 항상 좋은 모습으로 비치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신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코디법 등을 배우는 것도 경쟁력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기부여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어려서 (여자)사업가와 동기부여가가 되고 싶었다. 지금하는 일도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만나면서 삶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설계해주는 역할이다. 어릴 적 꿈을 조금씩 이뤄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씨는 이어 “책을 쓴 이유도 동기부여가로서 보다 영향력을 줬으면 하는 이유에서 시작했다. 책을 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말은 영향력면에서 크게 차이 날 수 있다. 내가 쓴 책을 주면서 그들에게 힘이 되는 말을 전달하면 상대에게 더 큰 감동이 전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취재후기] 일하는 여성은 아름답다. 자신 있는 목소리와 유쾌한 웃음소리…. 허순이 씨는 인터뷰 동안 생기가 돌았다. 삶에 대한 확실한 목표와 계획이 있는 사람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당당함은 내 기분마저 좋아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학생선수들에 대해 조언할 때는 카운셀러처럼 진지함을 보였다. 인생 경험에서 얻은 지혜를 통해 ‘동기부여가’가 되겠다는 그의 목표가 모두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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