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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국적 고민해온 '맨유 신성' 야누자이, '홍명보호'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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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국적 고민해온 '맨유 신성' 야누자이, '홍명보호'를 겨냥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4.2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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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모츠 감독 트위터 통해 언급…벨기에와 만나는 한국에 악재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신성' 아드낭 야누자이(19)가 벨기에를 선택했다.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을 50일 남겨두고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게 들려온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벨기에 대표팀의 마크 빌모츠 감독은 24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야누자이로부터 벨기에 대표팀에서 뛰겠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받았다"며 "야누자이처럼 능력과 재능을 갖춘 선수가 벨기에를 선택한 것은 분명 좋은 소식"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맨체스터 유니이티드(맨유)에서 올해의 리저브 선수상을 받기도 했던 야누자이는 벨기에 브뤼셀과 안더레흐트를 거쳐 맨유에서 2011년부터 유스팀에서 활약해왔다. 지난해 맨유 성인팀으로 올라온 그는 리저브 선수상을 받은 상승세로 1군 무대로 진입, 24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측면 및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득점력을 과시해왔다.

맨유의 신성으로 떠오르자 각국 대표팀 역시 야누자이 잡기에 나섰다. 벨기에는 브뤼셀에서 태어났다는 점을 들었고 알바니아는 태생을 따져 알바니아 대표팀에 들어와야 한다는 논리를 펴기도 했다.

조부모와 부모를 각각 이유로 든 터키와 세르비아의 구애도 있었다.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잉글랜드축구협회에 미래를 위해 야누자이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데려올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야누자이는 가장 경쟁력이 있는 벨기에를 선택했다.

이미 수많은 나라에서 야누자이를 원했다는 것은 그의 기량과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아직 19세 밖에 되지 않았지만 맨유에서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출전시켰을 정도다.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4경기에서 4골을 넣기도 했다.

빌모츠 감독의 말처럼 야누자이가 벨기에에서 뒤는 것은 희소식이 될지는 몰라도 벨기에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러야 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게는 껄끄러운 상대 하나가 더 늘어난 격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리버풀의 상승세를 이끄고 있는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와 시몽 미뇰레를 모두 보유하고 빈센트 콤파니, 얀 베르통엔, 마루앙 펠라이니, 에당 아자르 등 쟁쟁한 선수가 버티고 있는 가운데 야누자이까지 들어온다면 벨기에의 전력은 더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해 큰 경기 경험이 없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모두 클럽팀에서는 산전수전을 모두 겪고 있는 선수들이다. 벨기에에 맞서는 한국에는 분명 악재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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