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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마리텔' 일시 하차, 정답과 현답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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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마리텔' 일시 하차, 정답과 현답 사이에서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5.07.2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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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주희 기자] 무엇이 정답 또는 현답일까?

연예인이 도박이나 성 관련 추문 등의 불미스런 사건에 휘말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면 방송에서 하차하기 마련이다. 본인은 물론 제작진 역시 뿔난 여론의 뭇매가 두려운 까닭이다.

한데 백종원이 '마리텔'에서 일시적으로 하차하는 것은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먼저 백종원은 본인의 문제가 아니라 아버지의 문제로 여론을 의식해 하차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문제가 아닌 가족의 문제로 인해 방송에서 하차한다면 그 대상과 범위를 어디까지 해야 할지 참으로 난감한 지경에 놓일 수 있다.

26일 MBC는 “백종원이 출연 중이던 ‘마리텔’에서 일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리텔’ 제작진은 “백종원 씨의 의사를 존중해 이번 주 생방송 녹화에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면서 “백종원의 녹화 불참은 일시적인 것일 뿐, 완전한 하차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백종원 부친인 백승탁 씨의 성추행 혐의가 세간에 알려지면서 느낀 부담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진 = tvN SBS 방송 캡처>

물론 그것은 여론의 향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데 백종원 하차를 놓고서 팬들의 의견도 나뉘고 있어 다소 난감한 상황이기도 하다.

사실 연예인이 자신이 출연했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데에는 프로그램 제작진이 부담스러워서 연예인에게 강권하는 경우와 연예인 본인이 자발적으로 그만두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백종원은 어느 경우에 속할까? 본인이 자청했다고 하니 두 번째 경우에 속할 듯하다.

일각에서는 아버지 문제에 대해 백종원이 상당히 부담스러워 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마리텔' 제작진 측에선 하차를 원치 않았을 수도 있다. 그가 진행하고 있는 방송이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팬들 사이에선 하차를 반대하기도 했다. 연좌제 운운하면서 하차는 말도 안 된다는 주장이 그것이었다.

하지만 또다른 한편에선 법적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도의적인 차원에서 하차를 주장하기도 했다.

양 측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백종원이 하차를 한 데에는 일단 소나기는 피해보자는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고 주변에선 추측하고 있다. 이미 제작진은 '일시'라는 말로 컴백의 여지를 남겨두기도 했다.

이 때문에 갑론을박이 뜨겁다. 누리꾼들은 “어린 자식이 불미스런 문제를 일으켰다면 다르다. 왜냐하면 자식은 부모의 보호와 관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부친이다. 아들이 어떻게 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므로 하차는 말도 안된다” “그래도 부친이다. 법적인 책임은 없다고 하더라도 유명인이라면 그에 따른 도의적 책임은 져야 하지 않을까” 등 여전히 논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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