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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엄친딸' 성지현, 여자단식 10년만의 아시아선수권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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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엄친딸' 성지현, 여자단식 10년만의 아시아선수권 제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4.27 2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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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스셴 꺾고 10년만에 한국 선수 정상…남자 복식은 3연패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배드민턴 엄친딸' 성지현(23·MG새마을금고)이 10년만에 배드민턴 아시아선수권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한 한국 선수가 됐다.

성지현은 27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배드민턴 아시아선수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위 왕스셴(중국)을 2-0(21-19 21-15)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 여자 단식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전재연이 2004년 정상에 오른 이후 10년만이다. 이후 배드민턴 아시아선수권에서는 왕첸(홍콩·2005~2006), 장얀지아오(중국·2007~2008), 주린(중국·2009), 리수루이(중국·2010, 2012), 왕이한(중국·2011, 2013) 등 중국 선수들이 여자 단식을 제패해왔다.

1980~1990년대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던 성한국-김연자 부부의 딸인 성지현은 2011년 코리아 그랑프리 금메달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계속 세계 랭킹을 끌어올리며 지난해 10월 24일 세계 4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왕스셴은 그동안 성지현이 넘기 힘든 벽이었다. 지난 4일 요넥스-선라이즈 인도 오픈에서도 왕스셴에게 1-2(13-21 21-17 17-21)로 지는 등 역대 전적에서 3승 5패로 밀렸다. 성지현이 최근에 이긴 것은 지난해 10월 요넥스 덴마크 오픈에서 2-0(21-19 21-14) 승리였다.

하지만 성지현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식과 단체 금메달을 따낸 왕스셴을 맞아 완승을 거둬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인천 아시안게임 전망을 밝혔다.

한편 신백철(김천시청)-유연성(국군체육부대)은 남자복식 결승에서 리쥔후이-리위천(중국)을 2-0(22-20 21-17)으로 이기고 정상에 올랐다.

남자 복식에서 한국 조가 우승한 것은 2012년 김기정-김사랑, 지난해 고성현-이용대에 이어 3년 연속이다.

그러나 여자 복식의 정경은(KGC인삼공사)-김하나(삼성전기)는 뤄잉-뤄위(중국)에 0-2(18-21 18-21)으로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복식은 2006년 이후 중국 선수들이 8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밖에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린단(중국)은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2011년 이후 3년만에 정상에 올랐다. 남자 단식 역시 2009년부터 중국 선수가 6연패를 달성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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