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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민라' 취소 "대중음악 차별 vs 애도기간 염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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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민라' 취소 "대중음악 차별 vs 애도기간 염두"
  • 이예림 기자
  • 승인 2014.04.2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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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예림기자] '뷰티풀 민트 라이프'(이하 '뷰민라') 행사 취소를 두고 일부 음악인, 누리꾼, 고양시문화재단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 행사 주최 측인 민트페이퍼는 '뷰민라' 공식 홈페이지에 "너무나도 송구스럽고 죄송한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합니다. 이달 26~27일, 다음달 3~4일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었던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4'는 공연장인 고양문화재단 측의 일방적인 취소 통보로 인해 진행이 불가하게 됐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고양문화재단에서 내려온 공문을 게재했다. 다소 느닷 없는 통보에 현재 일부 음악인과 누리꾼들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 '뷰티풀민트라이프' 포스터 [사진='뷰티풀민트라이프 공식홈페이지]

데이브레이크의 이원석은 지난 25일 트위터에 "그 어떤 공연보다도 많이 고민하며 준비했던 '뷰민라 2014'. 서로 아픔을 공감하고 위로하며 희망을 노래하고 싶었다. 그저 가벼운 '딴따라 질'로 치부되는 것에 너무 가슴이 아프다. 한 곡, 한 곡 최선을 다해 노래하고 싶었다"는 글을 올렸다.

스윗소로우의 성진환은 이날 트위터에 "인종차별과 전쟁으로 얼룩진 어두웠던 시절 많은 사람이 모여 평화를 노래하며 서로를 위로했던 음악 페스티벌의 시작을 기억한다"며 "만 하루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어떤 압력에 의해 취소된 '뷰티풀 민트 라이프'. 견딜 수 없이 슬프고 부끄러운 밤"이라고 적었다.

가수 김C는 지난 26일 트위터에 "살면서 단 한 번이라도 음악으로 위로를 받아본 적이 없는 이들이 있다면 인생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음악은 흥만을 위한 게 아니다. 심지어 작두를 타는 점쟁이에게 음악이 없다면 작두를 타기는 불가능하단 얘기도 들었다. 즐거움뿐만 아니라 위로가 필요할 때도 음악은..."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네티즌 ple*****는 "다들 슬프고 마음이 아프다. 그런데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서 마음 속으로 추모하면 안되는 것일까. 미술 전시는 되고 음악은 왜 안되는 건지"라는 글을 작성했다. 네티즌 ins*****는 "슬픔을 나누는건 중요하지만 슬픔을 강요해선 안된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 같이 갑작스러운 행사 취소에 일부 음악인과 누리꾼들은 대중음악이라서 차별을 받는 것 아니냐는 등의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고양시문화재단은 공식 입장을 밝혔다.

고양시문화재단은 28일 "참사 발생 이후 애도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걸쳐 확산됨에 따라 지난 21일부터 본격적으로 공연 연기, 실내공연 유도, 공연 취소를 주최 측과 협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판단 기준은 클래식 공연인가 대중 공연인가가 아니라 실내공연인가 축제성 대규모 야외공연인가에 뒀다"며 일고 있는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pres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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