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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세계 여자 골프를 뒤흔들 천재 골퍼의 화려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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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세계 여자 골프를 뒤흔들 천재 골퍼의 화려한 출발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4.28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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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신기록 다수 보유...LPGA 데뷔 9경기만에 첫 우승

[스포츠Q 신석주 기자] ‘천재 골프 소녀’ 리디아 고(17 캘러웨이)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신선한 돌풍을 넘어 세계 골프의 중심으로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제치고 LPGA투어 데뷔 9경기 만에 생애 첫 우승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전 이미 캐나다 여자오픈 2연패 등을 거두는 등 17세의 나이로 리디아 고는 LPGA투어 세계 랭킹 4위에 오르며 여자 골프계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 리디아 고가 28일(한국시간)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안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아마추어 시절 ‘프로 잡는 아마’로 이미 명성이 높았던 리디아 고는 성공적으로 프로 무대에 안착, LPGA의 쟁쟁한 언니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지금 행보라면 세계 1위에 오르는 것도 시간 문제다. 앞으로 세계 랭킹 1위를 놓고 ‘지키려는’ 박인비와 ‘뺏으려는’ 리디아 고의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질 것이다.

◆ 천재골퍼 리디아 고 ‘최연소 기록 제조기’

6살 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난 리디아 고는 어려서부터 골프의 천부적인 능력을 발휘하며 ‘골프 신동’, ‘천재 소녀’ 등 온갖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2012년 1월 15살 때 호주 NSW오픈에서 우승하며 남녀를 통틀어 최연소 프로대회 우승 기록(14세 10개월)을 세운 그는 같은 해 8월 아마추어 초청선수로 참가한 LPGA 투어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LPGA 최연소 우승(15세 4개월)을 달성했다. 2013년에는 디펜딩 챔프로 참가해 대회 2연패를 차지하는 진기록도 보였다.

리디아 고는 LPGA무대에서 거둔 승리는 아마추어 시절 2012년과 2013년 LPGA투어 캐나다오픈 2연패를 포함해 세차례나 된다.

이미 아마추어를 평정한 리디아 고는 지난해 10월 프로전향을 전격 선언했다. LPGA에서 활약하려면 만 18세가 돼야 하지만 그의 스타성을 인정한 LPGA가 예외적으로 정회원 자격을 부여했다. 이미 LPGA무대에서 두 차례 우승했던 그를 막을 이유가 딱히 없었던 것이다.

리디아 고는 지난달 6일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고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올해 목표는 현재 랭킹 4위를 유지하며 LPGA 캐나다오픈에서 3연승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올 시즌부터 프로 자격으로 투어에 참가한 리디아 고는 지난달 JTBC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우승 가능성을 확인했고 이번 대회 출전 한 9개 대회 중 6개 대회에서 20위권 이내에 들며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 리디아 고는 28일(한국시간)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 최종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우승 버디 퍼트를 확정짓자 하늘을 바라보며 우승의 감격을 누리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프로들도 놀라는 안정감 ‘17살 맞아?’

리디아 고는 이제 만 17살이다. 하지만 경기하는 것을 보면 프로 10년차 같은 안정감이 느껴진다. 특히 안정적인 스윙 실력 못지않게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여기에 강한 정신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그는 아마추어 시절 프로 무대에 첫 출전한 2010년 뉴질랜드 여자오픈부터 대회 2연패를 했던 LPGA투어 캐나다오픈까지 24개 프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컷 탈락을 하지 않았고 프로 데뷔 후 9번의 LPGA투어에서도 모두 컷 통과하는 등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클럽을 잡는 순간 리디아 고의 눈빛이 달라진다. 지난해 12월 세계적인 스윙 코치인 레드베터가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리디아 고에 대해 “그가 수잔 페테르센과 함께 경기하는 모습을 봤는데 전혀 위축되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그의 플레이에서 애니카 소렌스탐이 떠오를 정도로 위대한 선수가 될 자질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 리디아 고는 28일(한국시간)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 최종 라운드 6번 홀 벙커에서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레드베터는 이어 “리디아 고에게 중요한 것은 기술적인 부분이 아니다. 어린 선수에게 성적에 대한 압박을 줘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애니카 소렌스탐 역시 리디아 고에 대해 “탁월한 재능과 나이에 맞지 않은 성숙미를 갖춘 선수”라고 평가하며 타임지에 그의 능력을 추천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리디아 고는 한때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루이스와 맞대결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상대를 압박해 역전 우승을 일궈내는 저력을 보였다.

리디아 고는 지난 24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한국계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타임지는 매년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통틀어 가장 영향력을 가진 100명을 선정, 발표하는데 리디아 고는 소렌스탐의 추천을 통해 선정됐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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