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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구름, 늬들의 정체는 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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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구름, 늬들의 정체는 뭐니?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5.07.3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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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주희 기자] 하남시에서 하늘에 있어야할 구름같은 물질이 지상으로 내려오는 소동이 벌어져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왕조시대 같았으면 나라에 재앙이 들 조짐이 나타났다고 온 나라가 난리를 치르고 하늘에 제사라도 지냈을 법한 기상천외한 사건이 29일 낮 하남시청 뒤 하천가에서 벌어졌다.

온라인을 후끈 달군 이 사건은 이름하여 '하남시 구름 사건'이었다.

시민들은 사람들 얼굴 높이로 떠다니거나 땅바닥에 내려 앉아 있는 구름 모습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각종 SNS에 퍼나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동시에 퍼뜨리고 있다.

하남시 구름은 인근 화장품 원료 업체에서 다량 방출한 거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남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0분께 천현동 소재 한 세제 소분업체 직원이 소분 작업을 하던 중 실수로 세제 원액을 사업장 바닥에 흘렸고 이를 청소하는 과정에서 세제가 관로를 통해 하천으로 방류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그로 인해 온라인에서는 이날 하루 종일 구름 이야기가 영상과 함께 나돌았다.

그러나 문제의 구름은 구름이 아니라 일종의 거품 덩어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남시 구름 추락'에 대한 신고를 받고 현장을 살펴본 하남시 관계자와 119대원들은 구름의 정체가 하천변 빗물관(우수관)에서 나온 거품 덩어리였다고 밝혔다.

하남시 측에 따르면 이 구름에서 특별한 악취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남시 환경보호과는 일단 흡입기 등을 동원해 구름 제거 작업을 펼치는 한편 문제의 거품이 우수관을 통해 배출된 경위 조사에 들어갔다.

하남시 구름을 현장에서 목격한 사람들은 온라인에 올린 글을 통해 문제의 구름은 물을 뿌려도 떨어지지 않은채 공중에 떠 있었다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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