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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 54개월만에 단식 복귀 '감격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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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 54개월만에 단식 복귀 '감격의 승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4.30 2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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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대회 준우승자 노이흐리스트에 2-1로 이겨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코트 복귀 '연착륙'에 성공하고 있는 이형택(38)이 복식에 이어 단식에서도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이형택은 30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르꼬끄 스포르티브 서울오픈 퓨처스 2차 대회 단식 1회전에서 막시밀리안 노이흐리스트(오스트리아)에 2-1(7-6[10] 4-6 6-2)로 물리치고 2회전에 올랐다.

이로써 이형택은 4년 6개월만에 치른 단식에서도 승리하며 성공적인 코트 복귀를 알렸다. 이형택이 마지막으로 출전한 단식은 2009년 10월 남자프로테니스(ATP) 삼성증권배 챌린저 대회 이후 처음. 또 단식에서 마지막으로 이긴 것은 2009년 7월 중국과 데이비스컵 2단식에서 이긴 뒤 4년 9개월만이다.

▲ 이형택이 30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르꼬끄 스포르티브 서울 오픈 남자 퓨처스 2차 대회 단식 1회전에서 막시미리안 노이흐리스트(오스트리아)에 2-1로 이긴 뒤 스코어보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그동안 복식에만 출전하며 몸 컨디션을 끌어올렸던 이형택은 단식 출전을 전격 선언한 뒤 1차 대회 준우승자인 노이흐리스트라는 부담스러운 상대를 만났다.

1세트에서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대접전을 벌였다. 타이브레이크에서도 치열한 시소게임을 펼치며 10-10까지 갔다. 그러나 이형택은 포핸드를 앞세우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연속 두 포인트를 따내며 12-10으로 이겨 첫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는 4-4 동점에서 노이흐리스트에 잇따라 두 게임을 내주면서 4-6으로 졌지만 3세트에서는 1-1 상황에서 노이흐리스트의 서브 게임을 듀스 접전 끝에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2-1로 앞서나갔다.

이후 경기 주도권을 가져온 이형택은 내리 세 게임을 따내며 5-1까지 달아났고 결국 6-2로 편안하게 승리했다.

▲ 이형택이 30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르꼬끄 스포르티브 서울 오픈 남자 퓨처스 2차 대회 단식 1회전에서 막시미리안 노이흐리스트(오스트리아)을 맞아 샷을 구사하고 있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경기가 끝난 뒤 이형택은 "처음에는 솔직히 긴장했지만 질 때 지더라도 공격적으로 밀고 나가자고 마음 먹었고 이것이 주효했다"며 "전체적인 움직임과 기술적인 측면에서 오늘 플레이에 80점을 주고 싶은데 주위 반응은 어떤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형택은 "복식을 뛰기 위해 필요한 단식 점수를 얻은 것에 만족한다. 새로운 도전의 시작을 승리로 장식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형택은 권순우(마포고)를 꺾고 2회전에 올라온 시가 마사토(일본)와 3회전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한편 1차 대회에서 단식과 복식 2관왕에 오른 임용규는 대니얼 응우옌(미국)에 2-1(4-6 6-4 6-2) 역전승을 거두고 주니어 유망주 이덕희와 2회전에서 만나게 됐다.

현재 임용규는 왼쪽 새끼발가락에 피로골절로 실금이 간 상태에서 경기를 뛰고 있다.

▲ 이형택이 30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르꼬끄 스포르티브 서울 오픈 남자 퓨처스 2차 대회 단식 1회전에서 막시미리안 노이흐리스트(오스트리아)를 맞아 리턴샷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또 서울오픈 여자 서키트에서는 국내 실업무대 다관왕 이예라(NH농협)가 1회전에서 악굴 아만무라도바(우크라이나)에 2-1(4-6 6-3 6-3)로 이기고 2회전에 진출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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