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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와트' 천년의 신비속으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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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와트' 천년의 신비속으로(1)
  • 김광호 객원기자
  • 승인 2014.05.0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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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글·사진 김광호 객원기자] 캄보디아 시엠립에 위치한 앙코르와트는 12세기 초에 건립된 고색창연한 사원이다. 오늘도 전세계 관광객과 배낭여행객들이 이 '성지'를 찾는다.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이 된 장소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양조위 장만옥 주연의 홍콩영화 '화양연화'의 마지막 장면이 촬영된 곳이라 잔상이 강하다.

 

'앙코르'는 왕도(王都)를 뜻하고 '와트'는 사원을 의미한다. 이 유적은 앙코르 왕조의 전성기를 이룬 수리아바르만 2세가 바라문교 주신의 하나인 비슈누와 합일하기 위하여 건립한 바라문교 사원이다. 그러나 후세에 이르러 불교도가 바라문교의 신상(神像)을 파괴하고 불상을 모시게 됨에 따라 불교사원으로 보이기도 한다.

 

건축에만 30년이 걸린 앙코르와트의 면적은 65만평에 이른다. 지상을 상징하는 공간을 둘러싸고 있는 벽의 총 길이는 5.5㎞이며, 이는 다시 폭이 약 200m인 해자로 둘러쌓여 있다. 사원의 중앙에는 총 다섯 개의 탑이 있다. 그중에서 우주의 중심인 메루산을 상징하는 탑은 높이가 65m다. 세계의 중심이며 신들의 자리를 뜻하는 수미산은 돌을 사용해 인공적으로 쌓아놓았다. 이 사원은 쿨렌산에서 운반해 온 사암으로 만들어졌다.

 

앙코르왕조는 13세기 말부터 쇠망하기 시작하여 15세기경에는 완전히 멸망함에 따라 앙코르와트도 정글 속에 묻혀버렸다. 1861년 표본채집을 위해 정글에 들른 프랑스 박물학자가 이곳을 발견, 그때부터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세월의 흔적이 켜켜이 쌓인 돌 하나하나를 정성스레 어루만지는 방문객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앙코르와트 사원은 아름답고 완벽한 건물로서 가치가 충분하지만 발길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경건함을 느끼게 되는 묘한 분위기가 매우 특별하다. 사원을 둘러싼 호수에 비치는 사원의 형상이 정비례로 펼쳐지기에 방문객, 포토그래퍼들의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경쟁이 너무나도 치열하게 이뤄지곤 한다.  

krisscanad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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