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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송승헌 유역비 열애, '초두효과'와 '스킨십 & 키스'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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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송승헌 유역비 열애, '초두효과'와 '스킨십 & 키스'의 미학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5.08.07 0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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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류수근 기자] 만 39세와 28세, 대한민국 서울과 중화인민공화국 후베이성 우한 출신. 모국어는 한국어와 중국어. 송승헌과 유역비(중국어 표기법은 류페이유)는 영화 ‘제3의 사랑’을 위해 만나기 전까지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아 왔다. 국가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고 언어도 달랐다.

둘은 주로 영어로 소통한다고 하더라도 한국인끼리, 또는 중국인끼리 만난 남녀인 만큼 대화가 자국인끼리에 비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송승헌과 유역비는 태어나서 겹치는 부분 없이 살아왔기 때문에 입맛도 그렇고 습관도 상이한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어떻게 송승헌과 유역비는 열애에 빠질 수 있었을까?

중국 언론들은 송승헌과 유역비(류페이유)의 열애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중국 소후닷컴은 지난 5일 둘의 열애 사실을 동영상을 통해 상세히 보도했다.

인간의 뇌 속을 지배하는 무의식의 세계가 작용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바로 ‘초두효과(初頭效果)’와 ‘비언어적 소통’이다.

‘초두효과’란 처음 만났을 때의 첫인상이 그 후의 전반적인 인상을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한마디로 ‘첫인상’이 주는 효과다.

만프레트 다이젠은 '러브 사이언스'에서 한 여성이 무의식적으로 상대 남성에 대한 첫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데 필요한 시간은 0.004초에 불과하다고 설명한다. 눈 깜빡할 사이에 우리의 1억2700만 개의 시세포가 관여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찰나에 만들어진 첫인상을 통해 남녀가 호감 여부를 결판 짓는 시간은 단 3초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송승헌과 유역비는 자신도 모르게 첫인상에 호감을 가졌다고 풀이할 수 있다.

뇌과학자들은 우리 인간은 이성에 의해 지배되기 보다는 무의식, 즉 본능에 의해 더 강력한 지배를 받는다고 말한다. 첫인상이 주는 ‘초두효과’는 상대방에 대한 호감도와 불쾌감을 순간적으로 결정하게 되고, 이후 큰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비호감의 첫인상을 호감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그후 남다른 노력과 복합적인 과정이 겹쳐야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랑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초두효과’에 가속도를 붙이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사랑이 싹트는 과정에서 ‘언어적 소통’과 ‘비언어적 소통’의 비율은 얼마나 될까. 뜻밖에도 비언어적 소통이 93%에 이른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있다. 말을 통한 소통보다 표정, 목소리, 몸짓, 스킨십 등에 의해 사랑의 흐름이 더 지배를 받는 다는 것이다.

송승헌과 유역비는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미남 미녀이다. 잘생긴 외모는 물론 사람을 매료시키는 ‘킬러’ 눈빛의 소유자들이다. 서로 ‘첫인상’을 사로잡을 만한 강력한 무기들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송승헌과 유역비는 ‘제3의 사랑’ 촬영 과정에서 ‘초두효과’에 이어 ‘비언어적 소통’ 과정을 통해 상대에 대한 호감도를 쌓아갔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웨이보 등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송승헌과 유역비 커플에게 그 자취들을 발견할 수 있다.

송승헌과 유역비가 공식석상에서 어깨를 상대에게 의지하듯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거나 손을 맞잡고 바라보며 찍은 사진은 그런 비언어적 소통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남녀간에는 일반적인 거리 개념을 적용하기 힘든 독특한 거리감이 존재한다. 호감도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서로 더 가까이 다가가며 신체접촉의 강도를 높일수록 사랑의 호르몬이 치솟는다는 것이다. 가벼운 스킨십부터 어깨를 감싸거나 허리를 껴안고 강하게 포옹하는 동작, 예측불허의 키스 동작 등을 통해 상대방에 대한 무한 신뢰가 싹튼다.

송승헌과 유역비는 ‘제3의 사랑’ 촬영 도중 감성적인 키스신을 연출했다. 영화 속 장면이었지만 이미 ‘초두효과’를 경험하던 두 사람으로서는 사랑의 호르몬 수치를 끌어 올리는데 적잖은 작용을 했을 것이다.

‘초두효과’와 ‘비언어적 소통’ 속에서 남녀 사이에는 일명 ‘콩깍지’가 끼기 마련이다. 바로 ‘열애’다.

그렇다고 사랑이 다 완성되는 건 아니다. 이후부터 진짜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때부터는 이성적인 작용과 언어적인 소통이 중요해질 것이다.

국가와 문화, 언어를 초월한 ‘선남선녀’ 송승헌과 유역비의 열애가 또 한 쌍의 한중 커플로 결실을 맺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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