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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4' 송민호VS블랙넛, 디스와 '개판'의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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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4' 송민호VS블랙넛, 디스와 '개판'의 사이
  • 하희도 기자
  • 승인 2015.08.0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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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하희도 기자] '쇼미더머니4'의 '빅 이벤트' 송민호 VS 블랙넛 디스전이 실망을 안겼다. 

7일 방송한 엠넷 '쇼미더머니4'에서는 버벌진트&산이(마이크로닷 베이식 블랙넛) 팀과 지코&팔로알토(앤덥 자메즈 송민호) 팀 간의 디스전이 펼쳐졌다. 

방송 초반부터 관심을 받았던 부분은 블랙넛 간 송민호의 라이벌 구도였다. 블랙넛은 "어차피 우승은 송민호"라는 랩으로 이 구도를 수면 위로 끄집어올린 바 있고, 이후 제작진도 두 사람을 집중해 조명했다. 이에 따라 디스전에서도 두 사람 간 기싸움이 화제가 됐고, 특히 박재범은 "디스전은 블랙넛을 위한 방식이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 [사진=방송 캡처]

실제 디스전에서 블랙넛은 개를 흉내내며 송민호의 다리를 물거나, 송민호의 랩 중 옆에 누워있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디스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캐릭터에 대해 잘 파악하고 이를 가사로 녹이는 것과, 이를 뒷받침해줄 만한 적절한 시각적 퍼포먼스다. 퍼포먼스적 부분은 자신의 랩을 좀더 돋보이게 할 수 있는 것이지만, 블랙넛은 정도를 지나쳐 비판을 받았다. 자신의 랩이 아닌 상대방의 것으로 마련된 시간에 관객의 시선을 빼앗았기 때문이다. 

이후 당사자 블랙넛은 이를 "개판이었다"고 표현했다. 그의 프로듀서인 버벌진트 또한 "누가 봐도 보기 즐거운 게임이었을까?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지코&팔로알토 팀의 자메즈는 "분위기란 게 있는데 블랙넛의 '쇼미더머니4'로 흘러간 것 같아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정작 디스전 자체에 대해서는 기대만큼 충족시키지 못했다.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면 앞서 논란을 제기하기만 했던 '쇼미더머니4'가 이번 일에는 반성적 태도를 직접 보였다는 점이다. 블랙넛의 행동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이것이 잘못이었다고 되돌아봤다는 점이다. 그동안 '쇼미더머니4'는 방송에서 논란을 제기한 후 이를 수습하는 경우가 잘 없었지만 "좋은 퍼포먼스였을까" 돌아보는 부분만큼은 발전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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