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민기홍 기자] 전남 드래곤즈가 난타전 끝에 상주 상무를 꺾고 단숨에 선두 추격권으로 뛰어올랐다.
전남은 4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43분 터진 송창호의 결승골로 상주를 4-3으로 꺾었다.
리그 5위였던 전남은 귀중한 승리로 승점 3을 챙기며 6승2무3패(승점 20)를 마크, 두 계단 뛰어올랐다. 2위 전북과 승점에서 같았지만 골득실차에서 4골 뒤진 3위다. 상주는 후반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며 10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부산과 경남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남 송수영은 후반 35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건져냈다.
부산은 3승4무4패(승점 13)로 7위를 마크했다. 경남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며 2승5무5패(승점 11)로 이날 패한 상주를 제치고 9위로 올라섰다.
◆ 전남 4-3 상주 (광양) - 7골 공방 난타전의 종결자는 송창호
화끈한 경기였다. 양팀은 경기 내내 시원한 공격 축구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홈팀 전남이었다.
전반 8분 상주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유지훈이 찬 프리킥은 전남 수비벽을 절묘하게 뚫고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골키퍼 김병지가 손을 쓸 수 없던 멋진 킥이었다.
전남의 반격은 전반 17분 시작됐다. 스테보가 상주 수비진을 뚫고 문전으로 낮게 연결한 패스를 이종호가 넘어지며 오른발로 날린 슛이 상주 골망을 갈랐다.
기세를 올린 전남은 전반 29분 현영민이 올린 프리킥을 방대종이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1분 뒤 레안드리뉴에게 집중된 수비진을 이용해 이현승이 추가골을 넣으며 3-1로 스코어를 벌렸다.
전남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후반에 들어서자 상주가 거센 반격을 시작했다. 후반 4분 상주는 프리킥 혼전 상황에서 하태균이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추격 의지를 살렸다. 14분에는 이근호의 크로스를 이상호가 머리로 받아넣으며 3-3 동점에 성공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을 거듭하던 양팀의 승부에서 마침표를 찍은 것은 전남의 송창호였다. 후반 43분 송창호는 승부수로 교체투입된 코니의 헤딩 패스를 받아 오른발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긴 승부를 마무리짓는 천금같은 골이었다.
◆ 부산 2-2 경남 (부산) - 양팀 모두에게 아쉬운 무승부
부산은 다잡은 경기를 놓쳐서 아쉬웠고 경남은 물오른 기세를 승리로 연결하지 못해 아쉬웠다.
홈팀 부산이 이른 시간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전반 14분 임상협이 골에어리어 정면 프리킥 찬스에서 오른발 슛을 날려 첫 골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27분 박준강이 올려준 크로스를 정석화가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2-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전에 들어서자 경기 흐름은 정반대가 됐다. 두 골차 리드를 내준 경남은 보산치치를 빼고 김인한을 투입했다. 날쌘 김인한이 투입되자 부산 수비진이 당황하기 시작했다. 부산 골문을 두드리던 경남은 후반 26분 수비수 이경렬의 자책골로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35분 경남의 동점골이 나왔다. 측면에서 이재안이 올려준 공을 송수영이 반대편 골문을 노리며 헤딩으로 연결했다. 바운드된 공은 수문장 이범영이 손을 쓸 수 없을만큼 구석으로 정확하게 빨려들어갔다.
기세를 올린 경남은 후반 추가시간 역전까지 노렸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