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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에 비판받은 첼시 여성 팀닥터, 팬들은 오히려 '응원'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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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에 비판받은 첼시 여성 팀닥터, 팬들은 오히려 '응원' 러시
  • 최영민 기자
  • 승인 2015.08.1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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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닥터 에바는 SNS 통해 ‘감사인사’ 전해

[스포츠Q 최영민 기자]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후 첼시 조세 무리뉴(52) 감독이 비판했던 여성 팀 닥터가 팬들로부터는 오히려 응원을 받고 있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10일(한국시간) "첼시 팬들이 선수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의 본분을 다 한 첼시 팀 닥터 에바 카네이로(36)를 지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첼시 팬들이 에바를 지지하는 이유는 지난 9일 스완지 시티와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이 첼시 의료진을 향해 "그들은 충동적이고 순진하다. 벤치에 있는 팀 닥터라면 경기의 흐름도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며 불만을 표시했기 때문이다.

▲ 첼시의 팀 닥터 에바 카네이로가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 후 조세 무리뉴 감독에 비난을 들은 것과 관련해 첼시 팬들이 그녀를 옹호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에바는 SNS에 "자신을 지지해준 팬들에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남겨 고마움을 표했다. [사진=에바 카네이로 페이스북 캡처]

지난 9일 스완지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경기종료 직전 아자르가 상대에 걸려 넘어지며 프리킥 찬스를 얻은 첼시는 2-2 상황에서 마지막 한 방이 절실했다. 하지만 그 때 부상을 입고 쓰러진 아자르를 보고 팀 닥터 에바가 경기장으로 뛰쳐나갔다. 팀 닥터의 본분을 다하기 위함이었다.

당시 첼시는 후반 초반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퇴장을 당해 한 명이 부족했고 승부가 결정될 수도 있는 프리킥 찬스에서 그라운드에 한 사람이라도 더 있어야 골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에바가 피치에 뛰어들어 아자르의 부상을 살피자 규정상 아자르는 치료를 위해 경기장 밖으로 나와야 했고 아자르가 없이 프리킥은 진행됐다.

무리뉴 감독은 당시 에바의 행동에 대해 비판했지만 팬들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포지션에서 본분을 다 한 에바의 행동을 칭찬했다. 그리고 여성으로서 남자들만 있는 프리미어리그 세계에 당당하게 서있다는 것도 충분히 칭송받을 수 있는 요소였다.

팬들은 "그녀는 세계 최고의 직업을 갖고 있다", "무리뉴는 최고 지도자이긴 하지만 이번만큼은 잘못된 행동을 했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에바도 자신의 SNS를 통해 "엄청난 지지를 보내준 팬들에 감사하다"는 메시지로 고마움을 전했다.

에바는 2009년 안드레 빌라스-보아스(38) 감독의 부름을 받고 첼시에 합류한 이후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도 첼시의 팀 닥터로 일하고 있다. 특히 ‘미녀 팀 닥터’로 많이 알려져 첼시에 온 초기부터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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