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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떠난 하파엘 고백, "판할은 브라질 출신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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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떠난 하파엘 고백, "판할은 브라질 출신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 최영민 기자
  • 승인 2015.08.1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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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판 할 체제에서 10경기 출장에 그쳐… 감독이 브라질 출신을 싫어하는 게 결정적 원인?

[스포츠Q 최영민 기자]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프랑스 올림피크 리옹으로 이적한 하파엘 다 실바(25)가 맨유 루이스 판 할(63) 감독이 "브라질 출신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13일(한국시간) 하파엘이 브라질 일간지 글로부 에스포르티와 나눈 인터뷰 내용을 통해 "판 할 감독이 브라질 출신 선수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맨유 안에서 하파엘이 설 자리를 잃게 됐다"고 보도했다.

하파엘은 "나 역시 판 할 감독이 브라질 출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그가 날 좋아하지 않았던 것이 단지 내가 브라질 출신이기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느끼기에 그는 날 그냥 싫어했을 뿐이었다. 그가 브라질 선수를 싫어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난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며 "본의와 다르게 감독의 눈 밖에 난 상황에서 이적을 추진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하파엘은 그를 발탁한 퍼거슨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을 때까지만 해도 승승장구했다. 아직 프로에 데뷔하지도 않은 2008년 17세의 나이에 브라질 플루미넨시에서 맨유로 이적한 하파엘은 퍼거슨 감독의 총애를 받았고 2012-2013 시즌엔 거의 모든 경기에 출장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이 떠나고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과 판 할 감독이 잇따라 지휘봉을 잡은 이후 하파엘은 점점 설 자리를 잃었다. 두 감독은 하파엘 보다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더욱 중용했고 특히 판 할 감독이 첫 지휘봉을 잡은 지난 시즌 하파엘은 단 10경기에 출장하는데 그쳤다.

어린 나이에 맨유에 들어와 8년이라는 세월을 보낸 하파엘은 팀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 하파엘은 "난 맨유의 많은 사람들을 좋아한다. 8년 세월을 보낸 맨유를 떠나는 것은 상당히 어려웠다"며 애정이 각별했던 맨유와 이별하는 것이 상당히 힘들었음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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