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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어주고 이어준 LG 박용택 3안타, 두산을 무너뜨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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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어주고 이어준 LG 박용택 3안타, 두산을 무너뜨리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8.20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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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타격 부진 딛고 연일 맹타로 8월 타율 0.439…두산전 4-2 승리 견인

[스포츠Q 박상현 기자] LG 박용택이 8월 들어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주루 실수로 팀의 패배를 부채질하기도 했지만 타격감만큼은 LG 선수 가운데 최고다. 박용택이 8월에만 벌써 두 차례나 3안타 경기를 하며 잠실 라이벌 두산을 무너뜨렸다.

박용택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4타수 3안타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승패를 결정적으로 가른 것은 두산 내야진의 초반 3이닝 3실책이었지만 8월에 치른 17경기 가운데 8차례나 멀티히트를 기록한 박용택의 수훈도 무시할 수 없었다.

이날 3번 타자로 나선 박용택은 1회말 1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쳐내며 2사 2, 3루 기회를 만드는 가교 역할을 했다. 박용택의 안타로 기회를 이어간 LG는 두산의 실책으로 2점을 뽑을 수 있었다.

3회말 역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장원준의 2구째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쳐냈다. 박용택이 공격의 물꼬를 터주면서 LG는 두산 실책까지 더해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어냈고 이진영의 땅볼 타점으로 3-0으로 달아났다. 3점 가운데 박용택이 두 차례나 홈을 밟았다.

박용택의 뜨거운 타격감은 타구방향에서도 잘 드러났다. 1회말 좌익수 앞, 3회말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렸던 박용택은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앞 안타를 기록했다. 박용택의 타구가 부채살처럼 넓게 퍼진 것은 타격 상승세를 대변해주고 있다.

박용택은 8월에만 57타수 25안타로 타율이 0.439에 이른다. 73타수 16안타로 타율이 0.219에 불과했던 지난달과 비교할 때 두 배나 더 뜨거운 타격감이다. 9위 LG의 갈 길은 아직 멀지만 8위 롯데와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아직 LG가 포기할 때는 아니다.

이날 LG는 루카스 하렐이 6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5개를 내주고 1실점 호투하며 시즌 8승(8패)째를 챙겼고 마무리 봉중근도 1⅔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5세이브를 기록했다. 중간에 진해수와 이동현은 ⅔이닝씩 던지며 두산의 타선을 봉쇄했다.

두산 좌완 선발 장원준은 6이닝 동안 3실점했지만 수비진의 실책으로 모두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팀이 지면서 자책점 하나 기록하지 않고 '억울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장원준은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도 8패(11승)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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