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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현장Q] 유소년 축구, 아이디어와 과학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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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현장Q] 유소년 축구, 아이디어와 과학을 만나다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5.12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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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과학회 컨퍼런스, 유소년 축구 육성에 귀를 기울이다

[300자 TiP!] ‘함께 만들어가는 한국축구의 미래’ 한국축구과학회는 축구에 대한 관심을 공유하고 다양한 분야의 이론과 실무적 전문지식을 축구에 결합해 축구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참신하고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 올해 그들이 택한 주제는 유소년 축구 육성이다. 이를 위해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고 지난 9일 숭실대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현장 지도자 등이 모여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스포츠Q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나온 유소년 축구 육성에 대한 해결방안을 담아 정리했다.

[스포츠Q 신석주 기자] 많은 축구인과 대학생들이 한국 축구의 희망인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한국축구과학회는 지난 9일 숭실대 전산관 다솜홀에서 ‘2014 한국축구과학회 국제컨퍼런스’를 열고 한국 유소년 축구 발전 방안을 주제로 열띤 논의를 펼쳤다.

축구 현장과 이론을 결합해 공유함으로써 축구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는 ‘유소년 축구 육성’이라는 큰 틀을 주제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진행됐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해외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비롯해 유소년 축구의 과학적 지원, 유소년 육성 지원 체계 재편, 스포츠과학 지원 등 4가지 파트로 나눠 소개됐고 각 파트별로 실용적인 축구 과학 이론과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 한국축구발전을 위해 고민해온 한국축구과학회가 올해 택한 주제는 유소년 축구 육성이다. 사진은 지난 2월 전남 강진군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제 11회 청자배 전국 우수중학교 초청 축구대회 장면. [사진=뉴시스]

◆ 유소년 축구 발전 ‘장기 플랜이 필수’

유소년 축구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해외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한국축구과학회는 엘리트 축구에서 유럽형 육성 모델뿐만 아니라 가까운 일본의 사례 등을 통해 한국축구의 현주소를 알아보고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포르투갈의 휴고 리바스(hugo Relvas) 박사는 해외 축구 유스 시스템의 일반적인 구조가 아니라 실무자들과 업무가 시행되는 방법에 대해 연구했다.

리바스 박사는 “유소년 시스템의 각 구성원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선수뿐만 아니라 스태프까지 공통된 목표가 있어야 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수평적 의사결정구조가 발전해야 하며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포르투갈의 클럽 중 일부는 스태프의 역할과 책임을 공식적인 문건을 통해 보유하며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축구 환경은 전략적 계획과 목적, 업무에 따른 질서가 갖춰져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가까운 일본은 축구 발전을 위해 환경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일본은 5세부터 21세까지 일관적인 지도 시스템을 구축하고 메디컬 체제를 충실히 했다. 또한 지역의 지도자, 학부모, 축구협회의 네트워크를 설정했다.

일본의 야마시타 교수는 “일본 축구의 핵심은 아이들의 인간성과 사회성 배양을 위한 환경 만들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U-12 페스티벌을 통해 연어 잡기, 야외 취식 등 사회성 함양을 위한 실제 체험을 시행하며 아이들의 유대감과 공동체 의식을 높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스포츠Q 신석주 기자] 나이키 임웅빈 이사는 "기술 혁신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했을 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축구과학, 선수들이 원하는 것을 찾는 것이 중요

한국축구과학회는 유소년 축구발전을 위해 외부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였다. ‘한국축구과학회 국제컨퍼런스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어 다양한 의견을 찾은 것이다.

이번에 응모한 47편 가운데는 축구에 관한 심리학과 생명과학, 물리학, 환경학 등 다양한 분야가 접목된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담겨 있었다.

한국축구과학회 심사위원회는 아이디어의 참신성과 체계성, 응용의 현실성, 과학기술의 접목도 등을 기준으로 심사해 총 6편의 작품을 선정했다.

이중 대상을 수상한 김지원 씨는 “많은 축구선수들이 일본 애니메이션 등을 보며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며 “유소년 선수들이 축구와 관련된 서적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IT기기를 접목해 시청각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비주얼 e-북을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풋볼키즈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축구관련 정보들을 공유함으로써 축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더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나이키의 임웅빈 이사는 ‘스포츠 이노베이션’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올해 출시되는 축구화를 예로 들며 ‘현장성’을 강조했다.

임 이사는 “수년간의 연구를 거듭한 끝에 매 시즌 새로운 이노베이션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 새로운 제품 개발은 현장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어떤 것을 원하는 지에서 출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실제 선수들과 감독 등 현장에서 활용해 퍼포먼스의 극대화가 되지 않는다면 쓸모없는 것이다”고 말하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찾는 것이 핵심이다”고 덧붙였다.

▲ 한국축구과학회 컨퍼런스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를 포함해 현장 지도자, 학부모 등 축구와 관련된 사람들이 참석해 유소년 축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사진=한국축구과학회 제공]

◆ 유소년 축구 발전, 소통이 우선이다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해외 유명 사례를 검토하고 과학적인 접근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대한축구협회의 의지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테크니컬 스터디 그룹(TSG) 재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한국 축구의 TSG는 대회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운영돼 전문성이 떨어졌고 상세한 정보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스페인, 독일 등 축구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아직 수준차가 있다고 설명한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TSG를 통해 앞으로 이러한 차이를 줄이는 방법과 유소년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부터 TSG는 대회 이전부터 이후까지 상시적으로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국가별 정보와 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체계적인 분석 프로그램과 연동해 최적의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무엇보다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내외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컨퍼런스 등을 개최해 교류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는 축구인의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일선 지도자부터 대한축구협회 TSG 멤버까지 다양한 의견을 마음껏 제시하고 이를 수렴할 수 있도록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재 후기] 유소년 축구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펼쳐진 컨퍼런스에는 실제 현장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코치진들이 많이 참석해 생생한 현장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이를 통해 한국 축구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가 묻히지 않도록 더 많은 소통이 있길 바란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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