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8:29 (토)
류중일 삼성 감독이 본 로저스? '클래스가 다른 투수'
상태바
류중일 삼성 감독이 본 로저스? '클래스가 다른 투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8.23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속구도 좋지만 변화구 무브먼트가 뛰어나다"

[대구=스포츠Q 이세영 기자] “괜히 메이저리거겠나. (국내 투수들과) 공이 다르더라.”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한화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30)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한 차원 다른 공을 던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저스는 22일 KBO리그 광주 KIA전에서 9이닝 동안 5피안타 10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 완봉승을 거뒀다. 한국 무대로 온 이후 4경기에서 두 차례 완봉승, 한 차례 완투승을 거뒀다. 유일하게 삼성전에서만 7⅓이닝 4실점으로 9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류 감독은 23일 대구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속구도 좋지만 변화구의 무브먼트가 좋다”며 “국내 타자들이 쉽게 공략할 수 없는 변화구를 던진다. 가운데로 들어왔다가 뚝 떨어진다”고 말했다.

▲ 로저스가 22일 KBO리그 광주 KIA전에서 선발 등판, 역투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로저스는 KIA전에서 안정적인 투구폼을 바탕으로 123개의 공을 던졌다. 공을 던질 체력이 되는 것도 있지만 하체가 튼튼해 어떤 공을 던져도 안정감 있게 뿌릴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류중일 감독은 “괜히 메이저리그 투수가 아니다. 아무리 패전조라도 가장 큰 리그를 경험해본 선수”라며 “타자들이 로저스의 공을 치려면 타석에서 폼을 작게 가져가야 한다. 강정호도 레그 킥을 줄이면서 성적이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빠른 속구를 보여준 뒤 변화구로 유인구를 던지는 로저스의 투구 패턴을 국내 타자들이 알면서도 속는 이유는 로저스의 투구 수준 자체가 높기 때문이라는 게 류 감독의 생각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