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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야 멀티포지션 독 됐나? 구자욱 연이틀 실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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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야 멀티포지션 독 됐나? 구자욱 연이틀 실책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8.2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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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주말 2연전서 실책 2개…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도 있어

[대구=스포츠Q 이세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루키 구자욱은 장점이 많은 선수다. 타석에선 컨택이 좋고 주력도 빼어나다. 전날 홈런을 때리며 일발 장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주전 공백을 차례로 메우다 보니 자기 포지션이 없어진 모양새다. 내야와 외야를 오가며 빈자리를 메우고 있지만 때때로 실책을 저지르며 분위기를 떨어뜨리고 있다.

구자욱이 2경기 연속 실책을 저지르며 견고하지 못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구자욱은 23일 KBO리그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루수로 선발 출장, 1회와 3회 아쉬운 수비를 펼쳤다.

▲ 구자욱이 주말 롯데전에서 이틀 연속 실책을 범하며 수비에서 아쉬운 면모를 보였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1회엔 명백한 송구 실책을 범했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1회초 수비에서 1사 2루 때 황재균의 3루 땅볼 타구를 잡았지만 송구가 빗나가 타자를 살려주고 말았다. 황재균이 1루를 밟은 롯데는 다음 타자 짐 아두치의 중월 스리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3회에는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 나왔다. 무사 1루에서 최준석의 3루 땅볼 때 선행주자 아두치가 스타트를 일찍 끊었는데 2루로 송구했다. 이에 아두치가 살았고 2루수 김재현의 송구를 1루수 채태인이 포구하지 못해 뒤로 빠졌다. 1루 주자마저 세이프 판정을 받은 사이 아두치는 3루까지 내달렸다.

1사 주자 2루가 될 수 있는 상황이 무사 1, 3루로 돌변했다. 구자욱이 처음부터 선행주자가 발 빠른 아두치라는 점을 인지하고 1루로 송구했다면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끝낼 수도 있었다. 결국 삼성은 3회 추가 2점을 허용하며 0-5로 끌려가게 됐다.

구자욱은 이어진 2사 상황에서도 문규현의 3루 땅볼 타구를 잡은 뒤 3루로 뛰던 2루 주자 오승택을 잡으려 했다. 주자에 관계없이 1루로 던지면 이닝이 끝나는데도 눈에 보이는 주자를 아웃시키려 했다. 낯선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적응하지 못하는 면모를 보였다.

구자욱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부상으로 빠진 박석민의 공백을 메우려 3루수 글러브를 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게 득보다는 실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앞으로 포지션을 고정시켜야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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