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용원중기자] 대한민국이 ‘겨울왕국 앓이’에 빠졌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파워가 박스오피스, 음원차트, 베스트셀러 차트를 강타하고 있다. 춥고 복잡한 현실에서 순수함에 대한 대중의 열망이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으로 포장된 이 한 편의 영화에 맹렬히 빠져들게 하는 요인이다.
◆ 22일만에 661만 동원…역대 외화 흥행 8위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겨울왕국'은 지난 6일 17만1509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에 랭크됐다. 지난달 16일 개봉한 '겨울왕국'의 누적 관객수는 661만3645명(개봉 22일차)으로 집계됐다.
개봉 4일 만에 100만, 6일 만에 200만, 11일 만에 300만, 15일 만에 400만, 17일 만에 500만, 18일 만에 600만 관객을 모은 '겨울왕국'은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1위를 지켰던 '쿵푸팬더2'(2011년)의 기록(506만2720)을 3년 만에 갈아치우고 최고의 흥행 애니메이션으로 등극했다.
이로써 '겨울왕국'은 2009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1330만명), 2013년 ‘아이언맨3’(900만명), 2011년 ‘트랜스포머3’(778만명), 2011년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750만명), 2007년 ‘트랜스포머’(740만명), 2009년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732만명), 2012년 ‘어벤져스’(707만명)에 이어 역대 외화 흥행 8위를 기록했다.
한스 안데르센의 동화 ‘눈의 여왕’을 원작으로 한 ‘겨울왕국’은 얼어버린 왕국의 저주를 풀 유일한 힘을 가진 자매 엘사와 안나의 이야기로 비밀을 간직한 ‘눈의 여왕’ 엘사를 찾아 떠나는 동생 안나의 모험담을 담았다. ‘서핑 업’ ‘타잔’을 연출한 크리스 벅과 ‘더 스켈리턴 트윈스’를 제작한 제니퍼 리가 메가폰을 잡았고 크리스틴 벨, 이디나 멘젤이 더빙을 맡았다.
◆ 각종 음원차트 1위 싹쓸이…OST 3만장 판매
OST 타이틀곡인 ‘렛 잇 고’는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각종 음원차트에서 가요가 아닌 팝송, 외화 애니메이션 OST가 1위를 차지한 것은 보기 드문 현상이다. OST 앨범은 한 달여 만에 3만장이 팔리는 ‘잭팟’을 터뜨렸다. 뮤지컬 배우 이디나 멘젤이 부른 드라마틱한 전개의 발라드 ‘렛 잇 고’와 함께 앨범에 수록된 ‘두 유 워너 빌드 어 스노맨’ ‘포 더 퍼스트 타임 인 포레어’ 등도 덩달아 인기다.
특히 국내에서는 더빙 버전을 위해 ‘렛 잇 고’를 취입한 씨스타 효린을 제외하고도 신인가수 디아와 은가은, 다비치의 이해리, 에일리, 손승연 등이 결쟁적으로 이 노래를 불러 화제를 모으고 있다.
◆ '…무비스토리' 베트스셀러 2위…20위내 관련도서 3권 포진
‘겨울왕국’ 열풍은 서점가로도 옮겨 붙었다. ‘겨울왕국’의 내용을 책으로 옮긴 ‘디즈니 겨울왕국 무비 스토리’가 2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차트 2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11위에서 9계단이나 급상승했다. 책에는 겨울왕국과 얼음궁전 일러스트가 담겼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 정식 출간된 원작 소설판에 교육 자료를 보탠 ‘겨울왕국 프로즌’이 11위, ‘겨울왕국’ 이미지를 엮은 ‘겨울 왕국-디즈니 무비 클로즈업4’는 13위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20위 안에 ‘겨울왕국’ 관련도서만 3권이 됐다.
이는 한국출판인회의가 1월 31일~2월 6일 교보문고·영풍문고·반디앤루니스·예스24·인터파크도서·알라딘 등 8곳의 서적 판매량을 종합한 결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