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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불패' 리디아 고, '시즌 무승' 스테이시 루이스 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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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불패' 리디아 고, '시즌 무승' 스테이시 루이스 울리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8.24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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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디언 오픈 세번째 우승, 통산 8승·시즌 3승…유소연·김세영 공동 3위, 박인비 공동 9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캐나다는 리디아 고(18·뉴질랜드, 한국명 고보경)의 독무대였다. 그리고 연장불패 기록까지 이어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8승과 함께 시즌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24일(한국시간)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밴쿠버에 위치한 밴쿠버 골프클럽(파72, 6656야드)에서 벌어진 2015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디언 퍼시픽 위민스 오픈(총상금 225만 달러, 우승상금 33만7500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 1개씩을 기록, 이븐파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캔디 쿵(대만)과 함께 공동 선두였던 리디아 고는 이날 5타를 줄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과 함께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동타가 됐다.

그러나 최종 승자는 리디아 고가 됐다. 리디아 고는 연장 첫 홀인 18번홀에서 파를 잡아내며 루이스를 제치고 캐나디언 오픈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리디아 고는 캐나디언 오픈과 인연이 많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LPGA 첫 승을 거뒀던 대회가 바로 지난 2012년 8월에 열렸던 CN 캐나디언 위민스 오픈이다. 리디아 고는 2013년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1985년과 1986년에 우승을 차지했던 팻 브래들리(미국)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지난해는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에 우승 트로피를 내주긴 했지만 역시 캐나디언 오픈은 리디아 고와 인연이 많은 대회였다. 특히 밴쿠버 골프 클럽은 지난 2012년 리디아 고가 첫 우승을 차지했던 바로 그 곳이었다.

하지만 스테이시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았다. 리디아 고가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스테이시가 전반 9개홀에서 버디 2개를 잡아낸 뒤 11, 13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단숨에 1타차로 추격했다. 스테이시가 15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주춤했지만 16, 17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동타가 됐다.

루이스가 먼저 12언더파로 홀 아웃한 가운데 마지막 조에서 경기를 펼친 리디아 고가 18번홀을 파로 막아내면서 연장에 들어갔다.

캐나다가 리디아 고의 무대였듯 연장 역시 리디아 고에게 기회였다. 리디아 고는 역대 두 차례 연장을 치러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었다. 반면 루이스는 두 차례 연장에서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서 파를 잡아내며 루이스를 제치고 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밴쿠버로 다시 돌아와 수많은 갤러리 앞에서 경기를 잘 치러 너무나 기쁘다"며 "2012년만 하더라도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3년이 지나 다시 돌아와 다시 정상에 올랐다"고 기뻐했다.

지난해 LPGA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베어 트로피 등을 휩쓸었던 루이스는 올 시즌 준우승만 네 차례 기록하고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루이스는 5타를 줄이는 상승세를 탔지만 연장 첫 홀 티샷 실수로 파 퍼팅에 실패하면서 다시 한번 우승컵을 내줬다. 루이스는 양희영(26), 김효주(20·롯데), 리디아 고 등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를 상대로 세 차례나 준우승에 머물렀다.

디펜딩 챔피언 유소연은 이날만 무려 8타를 줄이며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김세영(22·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재미교포 앨리슨 리(20·한국명 이화현)은 10언더파 278타로 쿵과 함께 공동 5위가 됐다.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8언더파 280타로 렉시 톰슨(미국), 카린 이처(프랑스)와 함께 공동 9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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