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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3회' 김경문 감독에게 우승이 답답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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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3회' 김경문 감독에게 우승이 답답한 이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8.2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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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준우승팀도 인정해주는 문화 필요해"

[창원=스포츠Q 이세영 기자] “이제는 우승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답답해진다.”

김경문 NC 감독이 우승에 대해 별다른 감정을 느끼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지나치게 우승에 집착하다보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비록 우승권에 와 있지만 애써 생각하지 않으려한다는 김 감독이다.

김경문 감독은 2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승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KBO리그에서 명장으로 손꼽히고 있지만 김 감독은 그간 우승 문턱에서 여러 차례 고배를 들었다. 2005년과 2007년, 2008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나 세 차례 모두 상대팀의 우승을 지켜봐야만 했다.

2인자의 쓴맛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김경문 감독은 그 이후 우승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우승이란 말을 듣는 순간 답답해진다”며 “그 말을 꺼내는 순간 즐겁지 않다. 우승 때문에 내가 받을 스트레스를 코치들이 받을 것이고 선수들도 간접적으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승에 집착하게 되면 머리부터 아프다는 게 김 감독의 말이다.

NC는 현재 삼성에 2.5경기차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 30경기 이상을 남겨두고 있는 만큼 향후 레이스에 따라 선두 자리가 바뀔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아직 우승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손을 저었다.

김 감독은 “준우승을 세 번 해보니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 그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2위를 한 것도 대단한 거라 생각한다. 준우승 팀에 대해서도 존중하고 인정해주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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