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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 홈런에 환상 수비까지, 김현수 두산 공수 중심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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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 홈런에 환상 수비까지, 김현수 두산 공수 중심이 되다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8.27 0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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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전 5-3 승리 일등공신 "장타 의식하기보다 밸런스 등 기본적인 부분을 더 신경"

[잠실=스포츠Q 김지법 기자] 두산 중심 타자 김현수(27)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한때 부진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현수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 4회말 3점 홈런을 포함,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김현수의 활약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김현수는 올 시즌 7월까지 한 달간 타율이 3할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하지만 전날까지 8월 타율은 0.254로 주춤했다. 하지만 김현수는 4번을 맡아야만 했다. 홍성흔, 데이빈슨 로메로가 모두 부진했기 때문이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두산 김현수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전 1-0으로 뒤지고 있던 4회말 1사 2,3루에서 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김현수가 4번에서 자리 잡아준다면 두산의 공격력은 더욱 좋아질 수 있다. 올 시즌 주자가 없는 경우 0.283에 그친 타율이 주자가 있는 경우에는 0.349까지 치솟을 정도로 집중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김현수는 승리 뒤 인터뷰에서 "8월 들어 약간 저조했지만 코치님들이 많이 봐주시면서 조언해주신 덕에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며 "홈런을 더 많이 치고 싶다. 하지만 장타를 의식하기보다는 밸런스 등 기본적인 부분을 더 신경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수는 "찬스에 강한 것은 다음 타자 양의지가 워낙 좋은 활약을 하고 있어 나에게 기회가 온 것뿐"이라며 "나에게 승부를 한 것을 놓치지 않은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수는 매 타석에서 땅볼을 치더라도 전력 질주하며 동료들에게 큰 본보기가 되고 있다. 김현수가 1루까지 내달리는 것을 보면 마치 현역 시절 양준혁이 떠오를 정도였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김현수는 26일 롯데전 승리 뒤 "장타를 의식하기보다 밸런스 등 기본적인 부분을 더욱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는 외야수 김현수는 타격 실력뿐만 아니라 좋은 수비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만 한다. 넓은 구장인 만큼 책임져야 하는 수비 범위도 넓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3회초 이우민의 파울 지역의 좌측 펜스를 향한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잡아냈다. 선발투수 앤서니 스와잭이 고맙다고 인사를 전할 정도로 호수비였다.

호수비 뒤 4회말 1사 2,3루에 타석에 선 김현수는 상대 선발 박세웅의 2구째 시속 144km짜리 속구를 노려쳐 비거리 130m 중월 3점 홈런을 날렸다. 올 시즌 김현수의 17호포. 김현수의 홈런은 0-1로 끌려가던 흐름을 단숨에 뒤집었다.

6회에도 1루수 방면으로 땅볼을 친 뒤 전력으로 내달려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홍성흔의 안타에 홈까지 들어오며 도망가는 득점을 올렸다. 김현수가 홈런 등 맹활약으로 최근 부진을 털어내고 4번으로 자리 잡는 계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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