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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할·20홈런 눈앞 kt 박경수, 31세에 맞은 첫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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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할·20홈런 눈앞 kt 박경수, 31세에 맞은 첫 전성기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8.27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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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 주전 소화하며 팀 공수 중심 자리

[수원=스포츠Q 김지법 기자] kt 2루수 박경수가 처음으로 풀타임 주전을 소화하며 팀의 중심이 되고 있다. 커리어 하이 타격에 그물망 수비까지 펼치면서 31세에 첫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박경수는 2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5번 타자 겸 2루수로 나서 1회말 결승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4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kt는 박경수 활약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박경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kt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2003시즌부터 1군에서 활약했지만 한 시즌도 풀타임 주전으로 뛴 경험이 없어 후반기로 갈수록 활약이 떨어질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 박경수가 27일 KIA전에서 4타수 4안타에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스포츠Q DB]

하지만 박경수의 후반기 페이스는 무서울 정도다. 지난달 월간 타율 0.423에 8홈런 13타점을 올렸다. 8월에도 26일까지 치른 20경기에서 타율 0.356에 5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5월까지 타율 0.226에 머문 것을 생각하면 매우 큰 변화다.

이에 대해 박경수는 "감독님께서 시즌 초반 부진할 때도 믿고 기회를 주셨다"며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경수에 대한 조범현 감독은 대단하다. 조범현 감독은 "박경수는 한 시즌 15~20홈런을 때릴 수 있다. 좋은 타격 재능을 갖고 있다"며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한다면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조범현 감독의 기대대로 박경수는 올 시즌 19개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한 시즌 최다 홈런이 8개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 박경수가 27일 KIA전 승리 뒤 "시즌 초반 부진에도 믿고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스포츠Q DB]

또 박경수는 27일 경기 결과로 시즌 타율 0.301을 기록했다. 단 한 시즌도 3할을 때려내지 못했던 박경수에게 상상할 수 없었던 타격 능력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박경수의 방망이는 1회부터 춤을 췄다. 1회말 1사 2,3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박정수를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3회에도 좌전 안타를 때리고 출루한 뒤 동료들의 안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까지 겹쳐 홈을 밟았다.

박경수는 5회에도 중전 안타, 7회에는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올 시즌 두 번째 4안타 경기를 달성했다. 뛰어난 수비와 함께 커리어 하이의 타격 기록까지 올리면서 신생팀 kt를 이끄는 핵심 선수로 발전하고 있다.

박경수는 경기 뒤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 최근 코치님의 조언을 듣고 타격 포인트를 조금 앞에 두고 치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며 "오늘 경기로 3할 타율을 기록했지만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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