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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발레리나 강수진, 비련의 '나비부인'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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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발레리나 강수진, 비련의 '나비부인'으로 재탄생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5.1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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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지난해 발레리나 강수진은 세계 초연인 전막 발레에 도전했다. 푸치니의 오페라를 무대화한 발레 '나비부인'이었다.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발레단 예술감독이 강수진을 염두에 두고 안무했다고 알려져 화제를 뿌렸다.

세계적인 발레리나이자 국립발레단 단장인 강수진과 인스부르크 발레단의 '나비부인' 내한공연이 오는 7월 4~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수줍음과 감성, 섹시함과 자존심을 두루 갖춘 여주인공 초초상 캐릭터를 연기한 강수진은 '로미오와 줄리엣' '까멜리아 레이디' '오네긴'에 이어 '나비부인'을 자신의 드라마 발레 대표작에 얹었다. 그는 “아름다운 음악에 내 스타일을 잘 끌어낸 작품이다. 한국 관객이 굉장히 좋아하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발레 '나비부인'은 작품 구상에만 11년이 걸렸다. 5년 전 인스부르크 발레단의 예술감독으로 부임 후 발레 '나비부인'을 현실화하기 위한 엔리케 가사 발가 감독의 노력은 초연 전 10회 공연 전회 매진, 4회 공연 추가라는 가슴 벅찬 현실로 보상받았다. 현지 언론은 "강수진은 꿈의 파트너를 만났다. 무용수 하나하나가 빛난다"라고 극찬했다.

 

음악은 4명의 퍼커션이 책임진다. 큰 몸동작을 통해서만 연주되는 퍼커션의 움직임은 인상적인 리듬에 숨가쁜 긴장감과 박진감, 신비로운 동양적 색채를 더한다. 강수진의 독무, 2인무에서 사용되는 오페라 아리아 ‘어떤 개인 날’과 ‘허밍 코러스’는 발레에서도 하이라이트 장면이 된다. 가슴을 울리는 아름다운 음악은 강수진의 깊이 있는 춤사위와 더할 나위 없는 조화를 이룬다.

작품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일본 게이샤 초초는 미군 장교 핑커톤과 결혼해서 아들을 낳고 버림받는다. 초초는 부모와 친척, 친구를 버리고 기독교로 개종까지 하나 핑커톤에게 둘의 사랑은 한때의 불장난에 불과했다. 초초는 미국으로 간 남편을 하염없이 기다린다. 3년 후 핑커톤은 미국인 아내와 함께 돌아와 아들을 데려가려고 한다. 아이와 작별을 고한 초초는 ‘명예롭게 살 수 없다면 명예롭게 죽으리라’고 쓰인 아버지의 칼로 자결한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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