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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축구 개척자가 떠났다", 박지성 은퇴에 외신도 뜨거운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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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축구 개척자가 떠났다", 박지성 은퇴에 외신도 뜨거운 반응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5.14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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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AP, USA투데이 등 일제히 박지성 은퇴 보도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한국 축구의 상징과도 같았던 박지성(33)의 은퇴는 국제적으로도 큰 뉴스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물론 외신들도 ‘산소탱크’의 은퇴 소식을 상세히 전했다.

박지성은 14일 수원 박지성 유소년 축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새 삶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무릎 상태로는 더 이상 현역 생활을 지속할 수 없다”며 24년간의 선수생활을 마무리할 뜻을 전했다.

이에 FIFA는 ‘한국인 스타 박지성이 은퇴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2012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 10주년 기념 올스타전에서 박지성이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안기고 있는 사진을 내걸었다.

▲ FIFA가 "한국의 스타 박지성이 은퇴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진=국제축구연맹 캡처]

FIFA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박지성이 은퇴를 발표하며 가장 화려했던 아시아 선수로서의 개척자 역할을 마무리했다”며 “그는 2002 월드컵 4강에 들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뛴 최초의 아시아 선수다”라는 상세한 정보를 전했다.

또 “그는 맨유에서 203경기에 출전해 27골을 넣었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4회나 했다. 2002년부터는 월드컵에 3회 연속으로 진출했다”며 화려한 이력도 덧붙였다.

AP통신은 ‘박지성, 33세에 은퇴 선언’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AP는 ‘최초(first)’라는 단어를 여러번 언급했다. 한국인 최초 프리미어리거, 챔피언스리그 출전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 월드컵 3회 연속 골을 넣은 최초의 아시아 선수 등 선구자로서의 역할에 주목했다.

또 “박지성은 에너지가 넘치고 성실했던 선수”라고 묘사하며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그에 대해 “훌륭하고 매우 프로페셔널하다”라고 칭찬했던 점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 박지성이 14일 수원 박지성 유소년 축구센터에서 현역 생활에서 물러날 것임을 밝히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미국의 유력일간지 USA투데이도 박지성의 현역 은퇴 소식을 크게 다뤘다. 매체는 “그는 3번의 월드컵에 걸쳐 골을 넣은 첫 번째 선수다. 아시아 축구선수들의 벤치마킹 대상이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박지성은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드 포르투갈전 골로 16강에 올랐고 한국을 아시아 최초로 4강에 올려놓았다”고 박지성의 경력을 조명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 프랑스전 동점골과 2010 남아공월드컵 그리스전 쐐기골 설명까지 덧붙이며 한국 축구스타의 발자취를 주목했다.

프랑스의 축구전문매체 르디스포트도 “한국 최고 선수가 그의 커리어를 멈춘다고 밝혔다”며 “그는 EPL에서 4번 우승했고 2009년과 2011년에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뛴 경험이 있다”고 보도했다.

유로스포츠는 “박지성은 성실하고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로 맨유 시절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총애를 받았다”고 전하며 “퍼거슨 감독은 그를 ‘최고의 프로페셔널’이라고 칭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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