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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1085일의 기다림, KLPGA 9승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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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1085일의 기다림, KLPGA 9승 환호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8.30 2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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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2타차 제치고 하이원 리조트 레이디스 오픈 정상 입맞춤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이 '장타소녀' 장하나(23·비씨카드)와 우승 경쟁을 이겨내고 1085일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유소연은 30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 6667야드)에서 벌어진 KLPGA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6000만 원) 마지막날에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기록,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유소연은 지난 2012년 9월 9일 한화 파이낸스 클래식에서 KLPGA 8승째를 거둔 이후 1085일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유소연이 3년 가까이 KLPGA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것은 대회 출전 자체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유소연이 이 대회 전까지 마지막으로 KLPGA에 출전했던 것은 지난 2013년 12월 9일에 끝났던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 대회였다.

▲ 유소연이 30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벌어진 KLPGA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정상을 차지한 뒤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1년 8개월 만에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유소연은 3라운드까지 9언더파를 기록하며 장하나와 함께 공동 선두가 돼 서연정(20·요진건설산업)과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쳤다.

3라운드까지 공동 3위였던 서연정이 보기만 4개를 기록하며 뒷걸음질, 우승 경쟁은 유소연과 장하나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그러나 첫 홀부터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유소연은 파4 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반면 장하나는 더블 보기를 기록하면서 단숨에 3타차가 났다. 유소연은 전반 9개홀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반면 장하나는 버디 3개, 더블 보기 1개로 1타를 줄였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에서 유소연이 보기를 기록하면서 동타가 됐지만 12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다시 장하나에 한 타 앞서며 접전을 이어갔다.

결정적으로 승패가 갈린 것은 13, 14번홀이었다. 유소연은 이 홀을 모두 파로 막았지만 장하나는 모두 보기를 기록했다. 13, 14번홀을 통해 유소연과 장하나는 다시 3타차가 났다.

유소연은 17번홀 보기로 2타차로 다시 쫓겼지만 18번홀을 파 세이브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 유소연이 30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벌어진 KLPGA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마지막날 18번홀에서 파 세이브하며 우승을 확정지은 뒤 주먹을 쥐어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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