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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SK, 주자에 대처하는 자세로 웃고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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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SK, 주자에 대처하는 자세로 웃고 울었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9.02 2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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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상대 느슨한 수비를 틈타 도루 감행…동점 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

[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주자에 대처하는 자세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가 주자에 대비하는 수비에서 엇갈리는 행보를 보여 울고 웃었다.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SK전. 이날 두산은 김현수의 적극적인 주루를 앞세워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팀이 0-1로 뒤진 4회말 2사 후 김현수가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여기서 다음 타자 양의지의 타석 때 김현수가 과감히 2루를 훔쳤다. 발이 빠르진 않지만 SK 배터리가 방심한 틈을 타 손쉽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김현수는 SK 선발 메릴 켈리가 투구하기 위해 발을 들었을 때 이미 절반 이상 뛰었다.

김현수의 도루가 있었기에 두산이 동점을 이룰 수 있었다. 다음 타자 양의지가 좌측 담장을 그대로 때리는 2루타를 쳤기 때문. 2루 도루가 없었다면 동점을 이루기 힘들었다.

▲ 김현수가 상대 내야 수비가 느슨한 틈을 타 적극적인 주루를 펼쳤다.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동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스포츠Q DB]

반대로 두산은 주자를 철저하게 경계함으로써 2루 도루를 막아냈다. 5회초 1사 1루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간 1루 주자 박정권이 2사 이후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를 간파한 두산 포수 양의지가 공을 바깥쪽으로 뺀 뒤 강하게 송구, 박정권을 잡아냈다. 1사 1루가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바뀐 SK는 앞서나가는 점수를 뽑지 못했다.

때로는 작은 플레이 하나에서 승부가 갈리기도 한다. 잘 뛰지 않는 주자가 나가 있어 방심한 SK와 어떤 상황에서든 집중한 두산 야수들의 표정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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