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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14일 개막...전도연· 니콜 키드먼 '여신'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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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14일 개막...전도연· 니콜 키드먼 '여신'대결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5.16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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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종려상 놓고 다르덴형제, 켄 로치, 마이크 리 등 치열한 각축

[스포츠Q 용원중기자] 제67회 칸 국제영화제가 14일(현지시간) 개막, 11일 동안 프랑스 남부 도시 칸의 해변을 화려하게 물들인다.

이날 개막식에는 심사위원장인 뉴질랜드의 거장 감독 제인 컴피온(60)과 개막작인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의 주인공인 할리우드 스타 니콜 키드먼(47) 등 세계 유명 영화인이 참석해 축전의 시작을 알렸다.

배우 전도연(41)은 2007년 이창동(60) 감독의 '밀양'으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데 이어 올해는 국내 배우 최초로 칸의 심사위원진에 포함돼 명실공히 '칸의 여왕'임을 증명했다. 개막식에 앞서 열린 심사위원단 기자회견에 검정 드레스를 입고 참석한 전도연은 "긴장되고 걱정도 되지만 중요한 것은 영화"라며 신중한 심사를 약속했다.

한국영화는 올해 경쟁부문 진출에 실패했지만 4편이 소개된다. 창감독 감독의 액션영화 '표적'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정주리 감독이 연출하고 배두나가 주연한 '도희야'가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김성훈 감독의 '끝까지 간다'는 감독 주간에 초청받았다. 권현주 감독의 '숨'은 학생 경쟁부문에 해당하는 시네파운데이션에 진출했다.

영화제는 '그래비티'의 알폰소 쿠아론(53) 감독과 올해 칸 영화제 포스터의 주인공인 마르첼로 마르트로얀니의 딸인 프랑스 배우 키아라 마스트로얀니의 영화제 개막 선언으로 시작됐다. 이어 프랑스 감독 올리비에 다한(47)의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가 상영됐다. 이 영화는 할리우드 배우에서 일약 모나코의 왕비가 된 그레이스 켈리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누벨바그 운동의 정점에 섰던 장 뤼크 고다르(84)에서부터 칸이 사랑한 젊은 천재 자비에 돌란(25)까지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의 주인을 가리는 경쟁부문에 오른 감독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이중 가장 주목받는 감독은 역시 벨기에의 다르덴 형제(장 피에르 다르덴과 뤼크 다르덴)다.

60대의 다르덴 형제는 1999년 '로제타', 2005년 '더 차일드'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로제타' 이후 이들이 만든 영화가 모두 수상에 성공했다. '아들'(2002)은 남우주연상, '로나의 침묵'(2008)은 각본상, '자전거 탄 소년'(2011)은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이번에 경쟁부문에 오른 '투 데이즈 원 나이트' 역시 황금종려상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작품이다. 특히 2008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프랑스의 톱스타 마리옹 코티아르(39)가 주연을 맡아 한층 기대감을 높인다.

켄 로치(78)도 빼놓을 수 없다. 영국 영화를 대표하는 이 거장은 2006년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으로 황금종려상, 2012년에는 '에인젤스 셰어: 천사를 위한 위스키'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로치 감독은 이번에 선보이는 '지미스 홀'을 자신이 만드는 마지막 극영화로 선언한 상태다.

켄 로치와 함께 영국이 자랑하는 또 한 명의 감독 마이크 리(71)의 경우 국내에는 한 가족의 내밀한 속내를 밀도 높은 이야기로 담아낸 '세상의 모든 계절'(2010)로 잘 알려졌다. 리 감독은 1996년 '비밀과 거짓말'로 이미 황금종려상을 받은 바 있다.

터키 영화를 대표하는 누리 빌제 세일란(54)도 강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다. 2003년 '우작'으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그는 2008년 '쓰리 몽키즈'로 감독상, 2011년에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아나톨리아'로 심사위원대상(공동수상)을 받았다. 이외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올리비에 아사야스, 베르트랑 보넬로, 가와세 나오미 감독도 눈여겨볼 감독들이다.

◆ 개막작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의 니콜 키드먼은 여신 자태로 주목

칸 영화제 개막작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감독 올리비에 다한)의 주연 여배우 니콜 키드먼은 14일 포토콜과 칸 영화제 공식 행사에 참석한 후 전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 프리미어에 참석했다.

▲ 블랙&화이트 드레스 차림으로 상반된 매력을 발산한 니콜 키드먼[사진=D&C엔터테인먼트]

키드먼은 도도한 매력이 잘 드러나는 블랙 드레스 차림으로 등장했다. 늘씬한 키의 아름다운 실루엣, 단정한 메이크업까지 흠 잡을 데 없는 모습이었다. 이어진 포토콜에서는 눈 부시게 하얀 드레스와 레드 립 컬러로 상반된 매력을 과시했다. 이어 진행된 개막식 행사에서는 화려한 비주가 달린 푸른색 오프숄더 드레스로 엣지 있게 변신했다.

▲ 개막식 행사에서의 니콜 키드먼[사진=D&C엔터테인먼트]

개막 행사에 참석한 배우들 중 단연 가장 큰 환호를 받은 키드먼은 행사장에서 프랑스 배우 램버트 윌슨과 함께 춤을 추는 깜짝 이벤트를 선보여 많은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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