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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의 원대한 포부, KBO '트렌드 세터'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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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의 원대한 포부, KBO '트렌드 세터'를 꿈꾼다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9.05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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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왕-20승 욕심나기 시작, 130km 속구 투수의 최초 기록"

[창원=스포츠Q 김지법 기자] 두산 베어스의 간판으로 유희관(29)을 꼽는데 이의를 제기할 이는 없을 것이다. 유희관이 가는 길이 곧 두산의 역사다.

유희관은 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전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⅓이닝 119구를 던져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두산은 유희관의 활약으로 5-2 승리를 거뒀다. 2위 NC와 승차는 1.5경기다.

유희관은 승리 뒤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마음을 먹었다.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NC와 맞대결이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이라 생각하고 던졌다"며 "마운드에서 집중해 좋은 수비도 할 수 있었다. 7회에도 자진해서 등판했다"고 밝혔다.

▲ 유희관이 4일 NC전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⅓이닝 1실점으로 시즌 17승을 거뒀다. [사진=스포츠Q DB]

유희관은 이날 승리로 시즌 17승(4패)을 거뒀다. 이는 2004년 개리 레스가 세운 프랜차이즈 좌완투수 최다승과 타이 기록이다. 1988년 윤석환 선린인터넷고 감독의 두산 좌완 토종 최다승(13승)은 이미 경신한지 오래다.

입담이 좋기로 소문이 자자한 유희관은 "두산 좌완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우게 돼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록을 꼭 깨서 이천베어스파크 박물관에 나의 유니폼과 관련 물품들이 전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희관은 올 시즌 모든 부문에서 자신의 커리어 하이 기록을 내고 있다. 최다승은 물론이고 평균자책점도 3.08로 가장 낮다. 두 시즌 연속 16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이제 다승왕 타이틀과 '20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린다.

유희관은 "다승왕과 20승은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았지만 최근 주위에서 계속 부추기다 보니 조금씩 생각이 바뀌고 있다. 욕심이 난다"며 "만약 20승을 올리면 시속 130km 속구를 갖고 있는 선수의 최초 기록이 될 것이다. 한국 야구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빠른 공이 투수의 전부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유희관. 그는 KBO의 '트렌드 세터'를 꿈꾸고 있다.

▲ 유희관이 4일 "다승왕-20승이 조금씩 신경 쓰이고 있다. 하지만 팀 승리가 최우선이다"고 밝혔다. [사진=스포츠Q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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