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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유럽축구 시즌 마지막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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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유럽축구 시즌 마지막 전쟁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5.1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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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메라리가 우승 경쟁, 아스날의 무관 탈출은?, 유럽 최강자를 가리는 마드리드 내 전쟁

[스포츠Q 강두원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대표팀은 각각 월드컵에 나설 최종 혹은 예비 엔트리를 발표하고 월드컵 체제에 돌입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 역시 8일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한 후 12일부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차례차례 소집돼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하지만 현재 유럽 축구팬들의 시선은 오로지 월드컵에만 쏠려 있지 않다. 여전히 시즌 막판 불꽃 튀는 축구전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등 이미 최종 순위가 모두 가려진 리그가 있는가 하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는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모든 팀이 시즌 전 목표로 했던 순위를 달성하기 위해 집중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그 밖에도 유럽 내 축구클럽의 최강자를 가리는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도 월드컵 전 세계축구팬들의 시선을 한 데 모을 수 있는 빅매치로 오는 2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벤피카의 홈구장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축구팬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 2013-201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종 라운드 FC 바르셀로나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8일 01:00, 누캄프) - 운명의 장난인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21세기 들어 발렌시아가 2차례 우승을 차지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우승을 양분해왔다.

이처럼 프리메라리가가 양강구도로 흘러가자 ‘스페인 축구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아니면 볼 게 없다’라는 식의 평가도 터져나오는 등 차츰 문제점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 FC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18일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누캄프에서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팀을 가리는 최종 38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달 10일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의 이니에스타(오른쪽)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가비와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하지만 올 시즌만큼은 또 다른 마드리드 클럽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양강구도를 깨고 우승 트로피에 한 걸음 더 앞서 나가고 있다.

최종 라운드를 남겨둔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8승5무4패 승점 89로 선두에 올라 있다. 리그 후반기부터 줄곧 선두권을 유지해 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최종 라운드 상대가 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는 27승5무5패 승점 86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승점 차가 3점으로 만약 바르셀로나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승리를 거둔다면 승점이 같아지게 되는데 승자승 원칙에 의해 바르셀로나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양 팀은 지난 1월 시즌 첫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심지어 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인 누캄프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돼 바르셀로나로서는 충분히 우승컵 탈환을 노려볼 수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서는 조기에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는 상황에서 최근 2경기 1무1패로 승점을 챙기지 못한 점이 1995-1996 시즌 이후 17년 만에 우승의 걸림돌로 작용할지 지켜볼 일이다.

◆ 2013-2014 잉글랜드 FA(축구협회)컵 결승 아스널 vs 헐시티 (18일 01:00, 웸블리) - 아스널, ‘설마 이번에도?’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축구 명문 아스널은 2004-2005 시즌 FA컵 우승 이후 8년 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팀이 지속적으로 우승권에 접근하지 못하자 주축선수들이 대거 이적하며 전력의 누수가 생기기도 했고 한 때 아르센 벵거 감독의 위치가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 길었던 무관의 설움을 떨쳐낼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아스널은 올 시즌 16위로 간신히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한 헐시티와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아스널이 이번 시즌 FA컵 우승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헐시티가 아스널에 비해 전력이 다소 떨어지는 점과 특히 그동안 아스널의 전력 공백을 일으켰던 부상자들이 모두 복귀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초반 아스널을 선두에 올려놨던 메수트 외질과 아론 램지가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선수단에 복귀해 공격진의 파괴력이 향상됐고 올리비에 지루와 미켈 아르테타, 산티 카솔라 등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아스널이 내세울 수 있는 베스트 일레븐이 총출동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리그 마지막 라운드를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마저 최고조에 올라 있어 우승의 가능성이 높다.

▲ 18일 헐시티와 2012-2014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을 치르는 아스널이 8년 간의 무관을 깨고 우승컵을 들어 올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아스널은 이미 2010-2011 시즌 칼링(리그)컵에서 당시 강등권에 머물며 부진한 시즌을 보내던 버밍엄 시티를 상대로 후반 44분 골키퍼 슈체스니와 수비수 코시엘니가 커뮤니케이션에서 실수를 보이며 버밍임의 마르틴스에 결승골을 내주고 1-2로 패한 경험이 있다.

당시만 해도 아스널이 드디어 무관을 깨고 우승컵을 차지한다는 분석이 줄을 이었지만 아스널은 순간의 실수로 그간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이번 FA컵은 그 날을 거울삼아 끝까지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레알 마드리드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5일 03:45, 에스타디오 다 루즈) - 마드리드의 승자, 유럽 축구 챔피언은?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서는 클럽은 모두 스페인 마드리드를 연고지로 하고 있다.

2001-2002 시즌 이후 12시즌 만에 결승에 올라 ‘라 데시마’라 불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10회 우승을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지휘 아래 올 시즌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그늘에서 벗어나 신흥 강호로 거듭날 준비를 마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빅이어’를 두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레알 마드리드는 길고 길었던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부진을 벗어나 10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이번 시즌 무려 16골이나 몰아넣으며 역대 챔피언스리그 최다골을 경신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문을 정조준할 전망이다.

클럽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현재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어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석권하는 ‘더블’을 노릴 수 있다. 절정의 골감각을 갖춘 디에고 코스타를 비롯해 11명의 선수들이 시메오네 감독의 강력한 압박전술을 효과적으로 펼치며 유럽 정상에 올라서고자 한다.

지난 15일 세비야와 벤피카의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세비야가 승부차기 끝에 우승함에 따라 올 시즌 유럽클럽대항전의 우승팀은 모두 스페인 내 클럽으로 정해지게 돼 여전히 유럽 내에서 스페인의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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