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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혁, 9년의 꿈을 이루다 '101경기만에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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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혁, 9년의 꿈을 이루다 '101경기만에 첫 승'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5.18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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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오픈 11언더파 277타로 1타차 역전 우승...최경주 단독 5위로 유종의 미

[스포츠Q 신석주 기자] 김승혁(28)이 한국프로골프(KGT)투어 데뷔 101경기 만에 꿈에 그리던 첫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승혁은 1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 코스(파72·724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버디 5개, 더블 보기 1개, 보기 1개를 엮으며 2타를 줄여 11언더파 277타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05년 코리안투어에 입성 이후 데뷔 9년 만에 꿈에 그리던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김승혁은 우승 상금 2억 원까지 두둑하게 챙겼다.

올시즌 코리안투어에서는 무명 선수들의 돌풍을 일으키며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시즌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는 이동민이 데뷔 5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고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는 박준원이 7년 6개월 만에 첫 우승의 쾌거를 누렸다.

김승혁은 2011년 NH농협오픈과 지난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공동 2위까지 올랐지만 정작 우승 경험이 없었지만 이번 SK텔레콤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무명의 설움을 달랬다.

▲ 김승혁이 SK텔레콤오픈에서 우승하며 데뷔 9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사진은 지난 3라운드 7번 홀 티샷을 시도하고 있는 김승혁. [사진=한국프로골프투어 제공]

이번 대회에 임하는 김승혁의 눈빛은 달랐다.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르며 둘풍의 조짐을 보인 김승혁은 2라운드에서 2오버파로 부진하며 공동 4위로 잠시 주춤했지만 3라운드에서 다시 5타를 줄이며 공동선두로 복귀,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의 의지를 다졌다.

선두 그룹에서 출발한 김승혁은 4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5번 홀과 7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타수를 만회한 김승혁은 8번 홀에서 1타를 더 잃고 추격자의 입장으로 후반 홀에 나섰다.

후반 홀에서는 선두 그룹에 속한 김승혁, 김경태(28·신한금융그룹), 이태희(30·러시앤캐시)의 3파전으로 물고 물리는 접전이 펼쳤다. 김경태는 13번 홀(파5)과 14번 홀(파4) 연속 버디로 단독 선두를 꿰찼고 김승혁을 비롯한 이태희가 그 뒤를 따라가는 양상이 이어졌다.

줄곤 선두를 쫒아가던 김승혁은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공동선두로 발돋움했다. 이때 김경태는 16번 홀에서 보기로 3위까지 떨어졌다.

이어진 17번 홀에서 이태희가 버디를 잡아내며 김승혁과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렸고 김경태 도 먼 거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세 선수가 나란히 리더보드 꼭대기를 차지했다.

운명의 승부는 18번 홀(파5)에서 갈렸다. 먼저 경기를 마친 김경태와 이태희는 파 세이브를 기록하며 연장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김승혁은 3번째 만에 그린에 올린 뒤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올 시즌 처음 국내 무대에 출전한 최경주(44·SK텔레콤)는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8언더파 280타를 기록, 단독 5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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