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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공룡' 대포 작렬, NC 3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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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공룡' 대포 작렬, NC 3연패 탈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5.1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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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초에만 대거 8득점 '3위 탈환', 삼성은 5연승 선두 질주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두산의 '웅담포'에 3연패 수렁에 빠져있던 공룡이 각성했다. 한 이닝에 무려 8점을 뽑는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연패 사슬을 끊었다.

NC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4회초에만 대거 8점을 뽑으며 두산 선발 노경은을 무너뜨린 끝에 9-4로 이겼다.

NC는 이날 승리로 전날 두산에 내줬던 3위 자리를 탈환했고 두산은 7연승을 마감했다.

선두 삼성은 파죽의 5연승을 내달렸다. 삼성은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4회초에만 6점을 뽑는 타선의 집중력으로 KIA에 8-2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대전 홈경기에서 최근 비틀거리고 있는 SK에 5-2로 이겼고 롯데도 사직 홈경기에서 넥센에 11-6으로 이기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 넥센 9-4 두산 (잠실) - 투수전 깬 나성범의 솔로홈런, 이종욱 역대 68번째 1천안타

3회까지 이어지던 팽팽한 투수전을 단번에 깬 것은 나성범이었다.

나성범은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노경은의 5구째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120m짜리 선제 솔로 홈런을 날렸다. 이 한방으로 NC의 방망이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곧바로 이호준이 중견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린 뒤 에릭 테임즈의 중전 적시타로 두점째를 뽑았다.

이종욱의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든 NC는 모창민까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3점 홈런을 날리면서 순식간에 5-0을 만들었다.

손시헌의 유격수 앞 땅볼과 이태원의 삼진으로 아웃카운트가 2개로 늘어났지만 NC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박민우와 김종호의 연속 안타로 2사 1, 3루 기회를 만든 NC는 선제 솔로홈런의 주인공 나성범이 투수 앞 내야 안타에 이은 투수 송구 실책으로 2명의 주자를 더 들여보냈고 이호준의 적시 2루타로 8점째를 뽑았다.

5회초에는 이종욱의 2루타에 이은 손시헌의 적시 2루타로 9-9으로 달아나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NC 선발 크리스 웨버의 호투에 묶여있던 두산은 5회말 오재원의 적시 2루타, 7회말 민병헌의 솔로 홈런, 9회말 정수빈의 2점 홈런 등으로 4점을 뽑아 여전히 뜨거운 방망이를 선보였지만 초반 대량 실점으로 이미 승부가 넘어간 뒤였다.

이종욱은 5회초 2루타로 역대 68번째 1천 안타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오재원은 16경기 연속 안타, 4타수 1안타의 김현수와 홈런 하나로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민병헌 모두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지만 팀의 완패로 빛이 바랬다.

또 민병헌은 6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갔지만 김현수는 이날 타점을 올리지 못해 연속 타점 기록이 7경기에서 끊겼다.

◆ SK 2-5 한화 (대전) -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에 SK 선발 김광현 5실점 패전

한화가 장단 13안타를 터뜨리며 SK 선발 김광현을 철저하게 공략했다.

한화는 1회초 루크 스캇의 적시타로 선제점을 내줬지만 1회말 반격에서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1회말 이용규의 유격수 내야 안타에 이은 장운호의 2루타로 손쉽게 균형을 맞춘 한화는 정근우의 희생번트와 김태균의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5회초 1사 1, 3루 상황에서 홍명찬에게 적시타를 내줘 다시 2-2 동점을 허용했지만 6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이대수의 안타 때 김태균와 펠릭스 피에가 모두 홈을 밟아 4-2로 다시 앞서갔다.

7회말에는 김태균의 2루타로 2루 주자 이용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안영명에 이어 한화의 두번째 투수로 나온 윤근영은 2.1이동안 3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SK 타선을 상대로 실점하지 않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윤규진은 8회초 1사 상황에서 등장, 이재원에게 2루타를 맞고 2, 3루 상황에 몰렸지만 스캇과 박정권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뒤 9회초에도 실점없이 막아 세이브를 챙겼다.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김광현은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은 이날 패배로 대전 원정 7경기 3승 무패의 행진과 함께 한화전 2연승도 함께 끝났다.

◆ 넥센 6-11 롯데 (사직) - 최준석 3점포, 옥스프링 넥센전 5연패도 끝

최준석의 선제 3점 홈런과 함께 크리스 옥스프링의 넥센전 악몽도 끝났다.

1회말 1사 1, 3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준석은 넥센 선발 오재영의 5구째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3점 홈런을 날리며 기선을 잡았다.

3회말에는 황재균의 만루 홈런이 터졌다. 정훈의 볼넷과 전준우의 포수 희생번트, 최준석의 몸에 맞는 공, 박종윤의 볼넷으로 안타없이 2사 만루를 만든 상황에서 황재균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만들어냈다.

4회말에는 김문호의 타구가 투수 송구 실책으로 연결되면서 2루 주자 문규현을 홈으로 불러들인데 이어 계속된 2사 3루 상황에서 손아섭의 적시타로 9-0까지 달아났다.

넥센도 5회초부터 7회초까지 5점을 뽑으며 맹추격했지만 롯데도 6회말과 8회말에 나온 박종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적시타로 한점씩 더 뽑으며 리드를 지켰다.

옥스프링은 2008년 6월 29일 목동 넥센전부터 이어지던 5연패를 끊었다. 사직에서 벌어진 경기에 20차례 등판, 4패만을 기록했던 오재영은 최근 2연승의 상승세를 발판으로 악연을 끊으려고 했지만 최준석과 황재균의 홈런에 또 다시 무릎을 꿇고 말았다.

▲ 롯데 황재균이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3회말 만루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삼성 8-2 KIA (광주) - 채태인, 일찌감치 쐐기 박은 3점 홈런 '3타점 맹활약'

삼성은 4회초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단번에 역전에 성공했다. 최근 삼성의 상승세를 보여준 대목이었다.

1-2로 뒤진 4회초 선두타자 박석민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이승엽도 좌중간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쳐내 무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현곤의 유격수 앞 땅볼로 2-2 동점을 만들고 계속된 1사 3루 상황에서 이지영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지영의 도루와 야마이코 나바로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3루 상황에서 박한이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뽑은 삼성은 채태인의 3점 홈런으로 7-2로 달아나며 한 이닝에만 무려 6득점했다.

이쯤되자 초반 3이닝동안 2실점했던 윤성환도 안정을 되찾았다. 피안타 5개를 허용하며 7이닝 2실점 호투하며 다리를 놨다. 8회말부터는 차우찬이 나왔고 심창민이 8회말 2사부터 나서 4명의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손쉽게 승리를 가져왔다.

삼성은 9회초 김상수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 뽑으며 승리를 자축했다.

최형우는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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