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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정명훈과 서울시향 다시금 말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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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정명훈과 서울시향 다시금 말러 도전!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5.19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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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교향곡 5번, 내달 5일 교향곡 2번 '부활' 연주

[스포츠Q 용원중기자] 지난 2010~11년 말러 교향곡 전곡 사이클로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 새 역사를 쓴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서울시향이 다시금 말러 교향곡을 선사한다.

오는 2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첫 번째 공연에서는 말러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말러 교향곡 중 판본이 가장 복잡할 만큼 말러가 평생에 걸쳐 수정 보완작업을 한 교향곡 5번은 1901년과 이듬해 여름, 말러의 여름별장이 있는 마이어니크에서 작곡됐다. 당시 말러는 알마와 연애를 시작하면서부터 결혼을 생각하던 시기였을 뿐만 아니라 건강상의 문제로 수차례 수술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근심과 걱정, 환희가 교차하는 심리가 이 작품에 담겨 있다. 정명훈은 "말러 일평생의 경험을 응축시켜놓은 곡"이라고 이야기한다.

 

5악장으로 이뤄졌으며 어두운 전반부(1,2악장)와 밝은 후반부가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이 곡은 관현악법에 있어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룸과 동시에 더욱 치밀하고 조화로운 교향악 형식을 구사한다. 알마에 대한 사랑고백이 담긴 4악장 아다지에토는 비스콘티의 영화 '베니스의 죽음'의 배경음악으로 쓰이며 더욱 유명해졌다.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할 신예 임주희(14)는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발레리 게르기예프(런던 심포니 수석 지휘자)에게 실력을 인정받아 다양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 말러의 대표작이자 부적과 같은 교향곡 2번 '부활'...소프라노 캐슬린 김 등 협연

6월 5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릴 두 번째 공연에서는 소프라노 캐슬린 김, 메조 소프라노 예카테리나 구바노바 협연으로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을 들려준다.

말러의 대표작 ‘부활’은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 종교적 성찰을 담은 작품으로, 죽음에서 시작하여 부활에 이르는 여정을 그린다. 1악장에서 영웅은 운명과의 긴 투쟁 뒤에 매장된다. 그는 자신의 생을 돌아보는데 행복한 순간(2악장), 끔찍한 혼란(3악장)을 지난다. 4악장에서 죄 없는 믿음의 말들이 들려오고 약속의 빛을 비춘다. 그리고 마침내 5악장에서 고통과 죽음을 극복하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캐슬린 김(김지현)은 2007년부터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홍혜경, 조수미, 신영옥에 이어 네 번째로 이 무대에 선 한국인 소프라노다. 러시아의 메조소프라노 예카테리나 구바노바는 하이딩크, 게르기예프, 무티, 바렌보임 등과 함께 활동 중인 세계 정상의 성악가로 2010년 성시연이 지휘한 말러 '대지의 노래'와 2012년 바그너의 악극 '트리스탄과 이졸데' 전막 무대(브랑게네 역)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120명이 넘는 오케스 트라 단원, 150명의 연합 합창단 등이 모여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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