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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위기 탈출의 열쇠는 선발진 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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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위기 탈출의 열쇠는 선발진 재건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5.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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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팀 중 마운드 뒤에서 2등, 관건은 선발 마운드

[스포츠Q 이재훈 기자] KIA가 김진우(32)의 복귀를 지렛대 삼아 상승세에 본격 시동을 건다. 선발진 보강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중상위권’으로 전망됐다. 이용규(30·한화)라는 전력 누수가 있지만 김주찬(34), 이대형(30)의 외야진이 있고 광주 챔피언스필드 개장으로 선수들이 심기일전할 것이란 게 그 요인들이었다.

특히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에서 지난해 9승4패 3.6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D.J 홀튼(36)가 합류했고, 마무리 투수로는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출신 훌리오 어센시오(31)가 영입됐다.

또한 새 외국인 타자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출신의 내야수 브렛 필(31)이 들어오면서 타선에 무게감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돼 ‘중상위권’으로 평가받은 것이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여니 올 시즌 KIA는 19일 현재 16승21패로 6위에 처져 있다.

특히 7위 SK에 0.5경기차, 8위 한화에도 1.5경기차에 그치고 있어 언제든지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 KIA는 올 시즌 타석에서 브렛 필이 0.326 10홈런 34타점으로 맹활약해주며 지난해보다 나아진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마운드는 여전히 5.49의 평균자책점으로 불안한 상황이다.[사진=스포츠Q DB]

◆‘하위권’에 처진 KIA, 문제는 선발진이다

현재 KIA가 하위권으로 처진 가장 큰 요인은 선발진이다. 한때 리그 최소 득점력을 보였던 KIA 타선은 올 시즌 팀 타율 0.278, 팀 홈런 31개로 9개 팀 중 6위의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리그 1위를 질주 중인 삼성의 타율 0.279, 팀 홈런 35개와 비교해 많은 격차를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마운드에서 삼성과 큰 차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KIA의 팀 평균자책점은 5.49로 리그 8위인데 이는 삼성이 4.23으로 리그 2위의 평균자책점을 보여주는 것과는 큰 격차다.

가장 큰 문제는 선발진에서 드러난다. 올 시즌 KIA 마운드의 화두는 송은범(31)이었다. 3시즌간 KIA에서 71홈런을 기록했던 김상현을 2012시즌 SK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내주고 영입한 송은범이지만 그해 13.1이닝 동안 1패1홀드 7.71의 평균자책점의 성적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절치부심했지만 19이닝 4.74의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올 시즌도 재기 의지를 다졌지만 3승4패 7.71의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하다. 롤러코스터 피칭을 보이며 불안감을 던져주고 있다. 최근 등판이었던 17일 삼성전에서 2.1이닝 7피안타(3피홈런) 4볼넷 1탈삼진 9실점(8자책)으로 부진한 모습이었으나 이전 등판인 11일 한화전에서는 7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시즌 3승째를 안았다.

나머지 선발로테이션의 한자리를 맡고 있는 임준섭(26)도 믿음직하지 못하다. 올 시즌 38.2이닝 동안 1승2패 6.75의 평균자책점을 올린 게 전부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 14.2이닝 동안 무려 15점이나 내줬다.

▲ KIA의 올 시즌 화두는 다름 아닌 선발진이다. 최근 KIA선발진은 6경기 1승5패 평균자책점은 8.04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사진은 3월 11일 넥센과의 시범경기에서 선수들을 지켜보는 선동열(52) 감독. [사진=스포츠Q DB]

김진우의 공백이 뼈아프다. 지난해 비록 9승10패 4.99의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했지만 126.1이닝을 소화하며 불펜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주는데 일조했다. 특히 2012시즌에는 10승5패 평균자책점 2.90의 좋은 면모를 보였던 KIA 선발진에 중심을 잡아 주는 투수였다.

올 시즌에는 지난 3월 8일 채태인(33·삼성)의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아 부상당한 탓인지 첫 등판인 지난달 14일 NC전에서 5이닝 6피안타(1홈런) 6사사구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2군에서 부상을 회복하며 컨디션을 조율했고 20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LG와의 3연전, 선발 마운드 본격 가동 노리는 KIA

이번 LG와의 홈경기 3연전에서 KIA는 김진우-양현종(27)-홀튼의 선발진을 가동한다. 사실상 에이스카드 둘을 2, 3차전에 꺼내 지난 삼성전 3연패를 만회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 중 양현종과 홀튼은 올 시즌 각각 4승2패 평균자책점 2.60, 4승3패 2.86의 평균자책점으로 KIA 선발진을 이끌고 있는 원투펀치다.

현재 KIA선발진은 여러모로 힘이 부치는 상황이다. 최근 1승5패를 거두는 동안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8.04로 매우 좋지 않았고, 이는 양현종과 홀튼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들이 흔들린 탓이 컸다.

그렇기에 김진우가 더욱 중요하다. 최근 6경기서 추락한 KIA다. 만약 김진우가 이날 LG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선발진 반등에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 양현종-홀튼-김진우의 3선발 체제가 정화 된다면 KIA 장에서도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현재 KIA는 올 시즌 1군에서 불펜으로 나서 1패1홀드 8.74의 평균자책점으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서재응(36)이 선발 복귀를 준비 중이다. 올 시즌 KIA의 핵심을 쥐고 있는 선발진이 과연 LG와의 홈 3연전을 통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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