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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에비앙 역전 우승 '최연소 메이저 퀸' 대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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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에비앙 역전 우승 '최연소 메이저 퀸' 대관식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13 2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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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앙 챔피언십 마지막날 7타 줄이며 정상, LPGA 통산 9승…이미향 공동 4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 한국명 고보경)가 또 한번의 최연소 기록을 썼다. 이번에는 최연소 메이저 퀸 등극이다.

리디아 고는 13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벵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 클럽(파71, 6470야드)에서 벌어진 에비앙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는 기염을 토하며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 렉시 톰슨(미국)을 6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이로써 지난달 캐나디언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21일 만에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이와 함께 리디아 고는 LPGA에서 통산 9승째를 기록했다. 특히 리디아 고는 18세 4개월 20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메이저 정상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LPGA 최연소 기록에서는 독보적이다. 아마추어 신분이던 지난 2012년 캐나디언 여자오픈에서 우승했을 당시 리디아 고의 나이는 15세 4개월 2일로 최연소 LPGA 우승자가 됐다.

또 올해 2월에는 17세 9개월 8일의 나이로 최연소 세계여자프로골프랭킹 1위에 올랐고 ISPS 한다 위민스 호주오픈에서도 17세 10개월 2일의 나이로 최연소 대회 우승자가 됐다.

이번에는 최연소 메이저 퀸 기록까지 만들어내며 자신의 활약이 반짝이 아님을 보여줬다. 리디아 고의 최연소 메이저 퀸 등극은 모건 프레셀(미국)이 세웠던 18세 10개월 9일을 5개월 정도 앞당긴 것이다.

이날 경기 초반은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이미향(22·볼빅)과 함께 챔피언조에서 라운드를 한 렉시 톰슨(미국)이 주도했다. 톰슨은 2번홀 첫 버디에 이어 5번부터 7번홀까지 연속 버디 3개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4타를 줄였다. 톰슨의 기세에 눌린 이미향은 3번홀 더블 보기와 함께 8, 9번홀 보기로 전반에만 3타를 잃으며 선두권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호시탐탐 선두권 도약을 노리던 리디아 고의 뒷심이 무서웠다. 톰슨이 8번홀 보기로 상승세가 꺾인데 이어 14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하는 사이 리디아 고는 꾸준히 버디를 추가했다. 전반 9개홀에서 3타를 줄인 리디아 고는 11, 12, 15, 17, 18번홀 등 후반 9개홀 가운데 무려 다섯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8타를 줄였다.

톰슨에 앞서 라운드를 펼친 리디아 고가 경기를 마쳤지만 이미 톰슨에 6타나 앞서 있었다. 톰슨은 파4의 마지막 18번홀을 치러보기도 전에 리디아 고에게 우승을 내줬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선두를 유지했던 이미향이 3타를 잃긴 했지만 이일희(27·볼빅)와 함께 7언더파 277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슈퍼 그랜드슬램을 노리던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5언더파 279타로 지은희(29·한화), 양희영(26)과 함께 공동 8위에 자리했고 김세영(22·미래에셋)은 4언더파 280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미국 교포 앨리슨 리(20, 한국명 이화현)도 6언더파 278타로 공동 6위에 위치, 이번 대회에서 톱 10을 기록한 11명 가운데 한국 및 한국계 선수는 모두 7명이나 됐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0·롯데)는 2언더파 282타로 공동 20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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